기사등록 : 2025-03-27 18:40
[세종=뉴스핌] 최영수 김보영 선임기자 = 전국 곳곳에서 산불로 총 2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설 피해도 2572곳에서 발생했고, 산불로 인한 피해지역도 3만5954ha로 확대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4ha)의 12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또 산불을 피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한 인원도 1만9406명으로 늘었다.
◆ 의성 산불 영덕까지 확산…진화율 50% 미만 심각
이번 산불로 인해 경북 의성에서 23명, 산청에서 4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의성 21명, 산청 9명 및 울주 2명으로 보고됐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산불은 1989년 발생한 것으로, 당시의 사망자는 26명이었다.
산불로 인한 피해지역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의성이 1만2811ha이며 진화율은 55%, 안동 산불영향구역은 4500ha이며 진화율은 52%를 기록했다(표 참고).
청송은 산불영향구역 5000ha이며, 진화율 77%, 영양 산불영향구역은 3200ha이며, 진화율 18%, 영덕 산불영향구역은 7819ha, 진화율 34%로 파악됐다.
주민대피 현황은 의성 1203명, 안동 3058명, 청송 8010명, 영양 1343명, 영덕 1389명, 울진 37명 등 총 1만9406명이 안전한 시설로 대피했다.
운행이 중단됐던 영주에서 영천간 열차와 포항-동해간 열차가 운행을 재개했으며, 현재 고속도로는 의성에서 예천분기점 양방향, 동상주에서 영덕분기점 양방향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림청은 인공위성과 열화상드론, 해양경찰청의 고정익항공기 등을 이용해 수집한 영상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산림청은 "진화인력 4960명, 진화차량 661대 등 가용 가능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인명피해와 주요시설물을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 봄비 내렸지만 강풍에 속수무책
이날 5~10mm 내외의 봄비가 내렸지만 강풍으로 산불이 계속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경북 지역의 바람이 오후 들어 10~20m/s의 강풍이 불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또한 산불발생지역에 연무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어 헬기 투입이 지연되고 있다.
산불진화헬기는 산림청 15대, 지자체 18대, 소방 8대, 군 32대, 경찰 5대, 국립공원 1대 등 총 79대를 연무 등 기상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산림청은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주요 문화유산 주변에 고성능산불진화차를 활용해 산불확산 지연제인 리타던트 7톤을 살포하고 소방자원 등을 집중 배치해 보호조치를 했다.
산림청은 "산불진화 헬기 조종사와 진화대원분들,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산불 확산을 차단하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