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30 20:42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다투는 7위 원주 DB가 서울 삼성을 잡고 6위 안양 정관장에 1경기 반 차로 따라붙었다.
DB는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85-76으로 물리쳤다. 최근 6연승을 달린 정관장에 밀려 7위로 내려간 DB는 최하위 삼성을 잡고 한숨을 돌렸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삼성(15승 35패)은 올 시즌도 꼴찌로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9위 고양 소노(16승 34패)와 격차가 한 경기로 벌어진 삼성은 소노와 상대 전적이 3승 3패로 같지만, 맞대결 골 득실에서 밀려 성적이 같으면 10위로 처지게 된다.DB 이선 알바노가 25점, 이관희가 20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 글렌 로빈슨 3세가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기록했다.
DB는 37-33으로 앞선 전반 종료 4분여 전 이관희가 속공에 나선 이원석에게 갑작스럽게 거친 반칙을 저질러 홈팬들의 야유를 불렀다. 거친 반칙에 화가 난 이원석이 이관희에게 다가가자 박인웅이 강하게 이원석을 밀쳤고, 이에 발끈한 저스틴 구탕과도 대치했다.
하프타임에 전열을 재정비한 DB는 후반 시작 3분도 안 돼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지켰다.
4강 PO 직행을 노리는 창원 LG는 적지에서 부산 KCC를 97-72로 크게 물리쳤다. 32승(19패)째를 거둔 LG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치고 올라온 수원 kt(31승 19패)를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로 돌아왔다.
최근 3경기 연속 3점 5방을 터뜨린 LG 슈터 유기상이 이날도 외곽포 5개를 넣어 LG의 승리에 앞장섰다. 네 경기에서 유기상은 3점 37개를 던져 20개를 성공했다. 성공률이 54%에 달한다. 이날 18점을 올린 활약으로 유기상은 '3경기 연속 3점 5개 성공'을 두 차례 달성한 사령탑 조상현 LG 감독의 기록도 뛰어넘었다. 아셈 마레이가 13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아시아 쿼터 선수 칼 타마요도 내외곽을 오가며 19점 7리바운드를 올렸다.
KCC에서는 허웅이 20득점으로 분전했다. 허웅을 제외한 국내 선수 중에서 아무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6승 25패)는 안방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40승 11패)를 상대로 75-7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앤드류 니콜슨이 27점 8리바운드, 벨란겔이 14점 8어시스트로 활약해 승리를 상끌이했다.
SK는 김선형이 빅맨 김준일을 앞에 두고 고난도 레이업에 성공해 경기 종료 28초 전 73-70으로 앞서며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다. 가스공사는 72-74로 뒤진 종료 3초 전 박지훈의 패스를 받은 정성우의 역전 3점이 림을 가르며 승부도 갈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