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31 12:4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6세대 전투기 개발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선다는 미국의 보도가 나오자, 중국 내 군사 블로거들이 환호하고 있다.
미국의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지난 27일 보도를 통해 중국의 6세대 '괴물' 전투기가 네 번째 비행을 했으며, 이로써 중국은 미국이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인 F-47을 앞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이 전투기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도 않았으며, 중국 군이 이를 확인한 바도 없다. 다만 SNS에서 해당 전투기의 시험 비행 모습 사진과 동영상이 전해지고 있다.해당 전투기의 확대 화면에 '36011'이라고 적힌 것에 근거해 중국 내에서는 이 전투기가 젠(殲, J)-36의 시제품일 것이라고 해석되면서, 중국 현지에서는 J-36으로 불리고 있다.
J-36은 지난해 12월 26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시험 비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지난 17일에 두 번째 비행 모습이 촬영됐고, 25일에는 세 번째 비행 모습이 포착됐다. 26일에는 네 번째 비행 모습이 촬영됐다.
기체 길이는 20~26m로, 날개 길이는 20m, 최대 이륙 중량은 45~50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현역 5세대 전투기인 F-22, 수호이-57, J-20의 이륙 중량인 35~38톤을 앞선다. 또한 더 많은 무기를 적재하고 더욱 장거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J-36의 작전 반경은 3500km로 5세대 전투기 작전 반경인 1500km의 두 배가 넘는다.
J-36은 3개의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두 개 엔진의 공기 흡입구는 기수 양쪽에 위치하고, 한 개의 공기 흡입구는 기체 등 쪽에 위치한다. 이 중 한 대의 엔진은 가변 순환 엔진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직 꼬리가 없는 디자인으로 스텔스 기능도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J-36은 폭격기 기능을 갖춘 전투 폭격기로 예상된다. J-36에는 두 명의 조종사가 탑승한다. 보통 폭격기에 두 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며, 전투기에는 한 명의 조종사가 탑승한다.
중국의 J-36 프로젝트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J-36은 2030년부터 실전에 배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중국 내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인 2027년 8월 1일에 전격 실전 배치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1일 보잉사가 미국의 6세대 전투기인 F-47을 개발사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F-47은 PPT 이미지로만 공개됐다. 실제 비행 모습은 공개된 바가 없다. 또한 언제 첫 비행이 현실화될지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