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31 15:48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앞 1인 시위를 해산시킨 것과 관련해 직무집행법상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은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헌재 앞 1인 시위자 해산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에 대해 "단체간 물리적 충돌 위험성이 큰 상황이다"면서 "헌재에 안전 침해 가능성을 고려해 해산했고, 경찰관 직무집행법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날달걀을 맞은 사건과 헌법재판관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신변보호 조치 등과 관련해 "헌재 재판관 전원에 대한 전담 신변보호 조치와 자택 안전관리, 112 순찰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신변보호 차원이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 탄핵 심판 선고일 전후로 신변보호 인력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백 의원에게 날달걀을 던진 용의자는 여전히 특정이 되지 않아 목격자와 CCTV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직후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장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고, 헌재 앞 1인 시위자들을 해산시켰다.
경북 지역 산불 발생과 관련한 경찰의 조치에 대해서는 "시도청마다 재난상황실을 설치했고 경북청에는 갑호비상을 발령해 비상대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북청에 기동대 1만369명 지원하고, 주민 대피와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7명 신원확인도 실시했고, 현장 통제를 하고, 긴급구조 차량 이동로를 확보하고 있다. 주민들이 대피하다 보면 빈집털이가 나올 수 있어 예방 순찰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소방이 가능한 경찰 헬기를 최대한 지원해 현재 34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종수 전 국가수사본부장이 임기가 종료되며 대행체제가 들어선 것에 대해서는 "당분간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할 수 밖에 없다"며 "직제와 법제 순에 따라 수사국장이 직무대리를 할 것 같다. 후임자가 결정된 게 아니라 당분간은 유지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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