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뉴스
주요뉴스 사회

'48억원 누가 요구했나' 질문에 조경식 전 KH 부회장 "권성동 베프가 요구"

기사등록 : 2025-09-05 17:36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회 법사위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증인으로 출석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조경식 전 KH그룹 부회장은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주최한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베프(베스트 프랜드)가 KH그룹 회장의 구명 로비 대가로 48억원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조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 전 부회장은 권 의원과 롯데호텔 로비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제시하며 구체적 경위를 묻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KH그룹일 때문에 만나게 됐다"며 "(48억원은) 그쪽에서 요구한 것"이라고 답했다.

법원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29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에 송부했다. 사진은 지난 27일 오전 권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서 의원은 권 의원과 조 전 부회장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는데, 해당 녹취록에는 권 의원이 "조 회장하고 나하고 한번 보자. 액수는 말하지 않아도 조 회장은 다 알고 있다"면서 "나도 이런 걸 함부로 떠드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금전 거래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 전 부회장은 "강원도 영월에 권 의원의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의 소개로 만났다"며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인터폴 적색수배자로 캄보디아에 있는데 귀국 구명을 위해 만나게 됐다. 권 의원과 배 회장을 직접 통화 연결도 시켜줬다"고 진술했다.

또 그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수원지방검찰청 청사 내에서 술자리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 증언을 내놨다.

조 전 부회장은 지난 2023년 11~12월 수원지검에서 3차례 외부 음식을 반입한 술자리가 있었고,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비롯해 눈을 피해야 되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모두 안부수(아태평화교류협회장)의 작품이고 김성태 회장 등은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김 전 회장과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이 불법 대북송금을 했다는 것으로, 이들은 2018년 12월과 2019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인 김영철 등에게 총 21만여달러(약 2억7000만원) 및 180만위안(약 3억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jeongwon1026@newspim.com

MY 뉴스 바로가기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