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뉴스
주요뉴스 산업

[2025 국감] 인천 벤처·창업 보증사고 '경고등'…9개월 만에 작년치 돌파

기사등록 : 2025-10-28 15:54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올해 9월 누적 보증사고액 561억…전년 총액 507억 추월
사고기업 97%가 소기업…창업·제조·지식서비스 부실 확산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은 인천 지역 벤처·창업기업들의 부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올해 9개월 만에 보증사고 금액이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서는 등 지역 벤처 생태계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보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보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보증사고 금액은 총 56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액(507억원)을 이미 10.7% 초과했다.

전국 누적 사고액(1조1847억원)이 같은 기간 전년의 87.9% 수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인천 지역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인천 지역 최근 5년간 창업벤처기업 보증사고 현황 [자료=허종식 의원실] 2025.10.28 rang@newspim.com

특히 인천 사고액의 97%(544억원)가 소기업에서 발생해 전국 평균(86.1%)보다 편중이 심했다. 청년창업기업의 사고액도 7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55억원 대비 34.5%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지식 서비스업의 부실이 동시에 확대됐다. 제조업 사고액은 9개월 만에 429억원으로 작년 연간(402억원)을 6.7% 웃돌았고, 지식 서비스업은 94억원으로 전년(56억원) 대비 67.9% 급증했다.

채권 회수율도 악화됐다. 인천의 구상채권 회수율은 2021년 9.56%에서 지난해 6.77%로 낮아졌으며, 올해 9월에는 3.14%(연간 환산)로 전국 평균 3.68%보다도 낮았다.

허 의원은 "보증 지원은 벤처·창업 생태계의 필수 요소지만, 인천의 보증사고가 전국 평균보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영세 소기업에 97%가 집중되는 것은 생태계의 구조적 취약성을 보여주는 경고등"이라며 "기보는 신규 보증이라는 양적 지원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보증 이후 기업의 질적 성장 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허종식 의원실] 2025.10.17 dream@newspim.com

rang@newspim.com

MY 뉴스 바로가기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