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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 독도 비행 논란에…日, 한국 공군기 자위대 급유 거부

기사등록 : 2025-11-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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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군사 협력 상징될 뻔한 한일 급유… 정상회담 직전 무산
다카이치 급유 지원 주장… 일본 내각서 '여론 반발' 의견 피력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일본 자위대 기지 내 첫 급유 시도가 일본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일본 측은 블랙이글스 일부 항공기의 최근 독도 상공 비행 이력을 문제 삼아 급유 지원을 거부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성남=뉴스핌] 류기찬 기자 = 2025 서울 ADEX 개막일인 17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비행을 하고 있다. 2025.10.17 ryuchan0925@newspim.com

블랙이글스 비행팀은 11월 17~2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 참가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비행기 연료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 경유 및 급유를 요청했다. 이는 한·일 양국 군 교류와 협력 차원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어서 의미가 있었다. 양국은 군수지원 협정(ACSA)을 체결하지 않았으나, 일본 측은 자위대법상 무상 대여 조항을 근거로 한시적 급유 지원을 검토했다.​

일본 정부는 긍정적 검토에 들어갔으나, 10월 말 '블랙이글스' 일부 기체가 독도 상공을 비행하며 인공 연기로 '태극 문양'을 남기는 등 '독도 비행' 사실이 확인되자 즉각 한국 정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급유 지원 요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이 결정은 지난달 30일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 직전 내각 차원에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회담 후에도 "한·일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급유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일본 정부 내부에서 "국민 여론의 이해를 얻기 어렵다"는 이유로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블랙이글스는 공군 특수비행편대로, 국제 에어쇼 및 대외군사 외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팀이다. 이번 급유 협의 논의는 한일 양국 방위 협력 강화 움직임의 일환이었다. 일본 나하 기지 급유가 실제 성사됐다면, 양국 간 실질적 군수지원 및 향후 ACSA 체결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 됐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국방부는 블랙이글스의 독도 훈련은 통상적 군용 비행 훈련과 국제 에어쇼 준비의 일환이라는 설명이지만, 일본측은 영토 문제와 직결된 민감 사안으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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