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군이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시점에 맞춰 방사포를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 당국은 이를 의도적 무력시위로 보고 정황을 분석 중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3일 오후 4시쯤 평안남도 지역에서 서해 북부 해상으로 방사포 십여 발을 쏘았다. 군은 수도권을 위협할 수 있는 240㎜급 장사정포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과 궤적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공동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이 판문점 내 주한미군기지 '캠프 보니파스'에 도착하기 약 30분 전 이뤄졌다. 탄도미사일은 아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논란을 피하면서도 대남·대미 메시지를 동시에 겨냥한 무력 시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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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규백 장관과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3일 오후 JSA 오울렛 초소에 있는 OP를 방문,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5.11.04 gomsi@newspim.com |
북한은 지난 1일에도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 직전 방사포를 발사한 바 있다. 잇단 도발이 주요 외교 일정에 맞춰 반복된 점에서 존재감 과시와 내부 결속용 의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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