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계열로 편입하고 웹3 기반 글로벌 디지털 금융 사업 확장에 나선다.

26일 네이버는 이사회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계열 편입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이사회도 동일 안건을 의결하면서 주식 교환 절차가 본격화됐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금융산업이 AI·블록체인·결제 기술 융합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3400만 명 이상의 사용자 기반과 연간 80조원 규모의 결제 인프라를 갖춘 국내 최대 간편결제 사업자이며, 두나무는 국내 1위 디지털자산 거래규모와 블록체인 기술력을 갖춘 운영사다. 네이버는 양 사의 융합을 통해 웹3 시대를 선도할 글로벌 금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 로고 [사진=네이버]

포괄적 주식 교환은 외부 전문기관 평가를 기반으로 산정됐다. 기업가치 비율은 네이버파이낸셜 4.9조원, 두나무 15.1조원으로 1:3.06이다. 다만 양사 발행주식 수가 달라 주당 교환가액 기준 비율은 1:2.54로,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2.54주가 교환된다. 두 비율 간 차이는 기업가치 비율을 주당 단위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주식 교환 후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17%에 더해 두나무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이 보유하게 될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의결권(각 19.5%, 10.0%)을 위임받아 총 46.5%의 의결권을 확보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일반사업지주사로 전환되며 두나무는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네이버는 두나무 계열 편입 이후 AI·검색·간편결제·블록체인 등 기술 역량의 결합을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기술 인프라를 확장하고, 웹3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자산 관련 인재 양성과 사회적 수용도 확산에도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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