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늦은 밤 대신 이른 아침에 파티를 즐기며 하루를 시작하는 새로운 문화인 '모닝 레이브'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열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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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비맥주 버드와이저는 지난 10월 논알코올 음료 '버드와이저 제로'와 함께하는 이색 음악 파티 '얼리 버드(Early Bud)'를 개최했다 [사진=오비맥주] |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하게 즐긴다'는 가치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밤에 소비되던 에너지와 시간을 아침으로 옮기면서, 하루의 리듬을 리셋하고 가벼운 기분 전환을 하고 깊이 있는 자기 관리를 병행하며 동시에 색다른 경험을 찾는 트렌드가 자연스럽게 모닝 레이브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음료업계는 알코올 부담은 줄이고 분위기만 살린 논알코올 제품과 아침 시간대 행사를 내세워 소비자를 사로 잡고 있다.
오비맥주 버드와이저는 최근 논알코올 음료 '버드와이저 제로'와 함께하는 이색 음악 파티 '얼리 버드(Early Bud)'를 개최했다.
오비맥주 측에 따르면 '얼리 버드'는 주말 오전 7시라는 이른 시간대에도 조기 예매와 일반 티켓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버드와이저 제로와 논 알코올 칵테일, 루프탑 라이브 공연 등 구성에 대해 "부담 없이도 충분히 흥이 난다", "이런 아침이라면 매일 일찍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아침 공연 너무 좋은데 또 진행하면 좋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오비맥주는 이번 '얼리 버드'에 대한 호응을 바탕으로, 버드와이저 제로와 함께하는 모닝 콘셉트 파티는 내년에도 형태를 발전시키며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기존 '버드와이저 제로'를 중심으로 논 알코올과 음악을 결합한 색다른 즐길 거리를 선보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버드와이저는 음악이 만들어내는 열정과 연결의 순간에 주목해 온 브랜드로서, 이번 '얼리 버드'는 국내 주류 브랜드 최초로 모닝 레이브 형식의 논 알코올 파티를 선보였다는 점, 음악의 에너지를 이른 아침과 논 알코올이라는 방식으로 확장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버드와이저와 음악을 자연스럽게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계속 제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칭따오는 논알콜릭을 통해 스포츠 액티비티 중심의 소비자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마라톤,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행사에서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시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도 '논알콜릭 감상부' 캠페인을 통해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브랜드 경험을 확장해 왔다. 칭따오는 단순 시음이 아닌, '부담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가벼움'이라는 특성을 라이프스타일과 연결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칭따오 관계자는 "칭따오는 스포츠·액티비티와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접점으로 활동하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이 칭따오 논알콜릭에 대한 니즈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트렌드와 브랜드 방향성이 맞닿는 지점에서는 언제든 다양한 형태의 경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라이트·논알코올 영역을 강화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기반으로 테라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테라 라이트는 '가볍게 즐기는 진짜 청정 라거'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최근 모닝레이브와 같은 가벼운 에너지 소비 트렌드와 높은 접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테라는 ▲아침·낮 시간대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브랜드 경험 ▲건강한 활력을 채워주는 라이트니스 기반의 이벤트 ▲테라 라이트 중심의 새로운 음용 시나리오 확장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협업과 현장 이벤트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건강·운동·리프레시 경험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기획이 진행 중이며 일상 속에서 '가볍고 청정하게 즐기는 테라'만의 방식으로 모닝레이브 경험과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모닝레이브'는 건강을 추구하는 웰니스 트렌드의 확장으로, 가벼운 운동·여가와 함께 즉각적인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는 형식의 모임이 증가하면서, 아침 시간의 활용 가치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라며 "또한 '흥'을 즐기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으며, 이는 주류·논알코올 카테고리 전체에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