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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美 국채·달러, '탄탄한 고용'에 제동…연준 인하 앞두고 시장 재정비

기사등록 : 2025-12-0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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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일제히 상승…"실업수당이 매도세 촉발"
시장, 연준 금리 인하 '확실시'…하지만 인하 폭은 축소
달러 반등했지만 저점 부근…"해싯 변수, 달러 추가 압박 가능"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4일(현지시간) 고용지표 강세에 반등하며 3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국채)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시장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확산했고,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즉각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일부 낮췄다.

미 달러화는 소폭 반등했지만, 5주 만의 저점 부근에 머물렀다. 시장의 시선은 연준의 12월 9~10일 회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후임 인선에 쏠려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12.05 koinwon@newspim.com

국채금리 일제히 상승…"실업수당이 매도세 촉발"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5.2bp(1bp=0.01%포인트) 오른 4.108%, 30년물은 4.1bp 상승한 4.766%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4.5bp 오른 3.531%로 뛰었다.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금리는 오른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매도세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비니 블로 레이먼드 제임스 이사는 "주간 실업수당이 19만1000건으로 나왔는데, 시장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 수치가 매도세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11월 29일 기준 최초 실업수당 청구는 2만7000건 감소한 19만1000건으로,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다. 다만 추수감사절 연휴 영향으로 데이터가 왜곡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반면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해 "노동시장 기초체력은 여전히 약하다"는 해석도 뒤따랐다.

기업 감원 계획 역시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챌린저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감원은 전월 대비 53%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24% 증가했다.

한편 레벨리오 랩스가 집계한 비공식 고용 추정에서는 11월에 미 경제에서 9000개 일자리를 순감한 것으로 나타나 채권 금리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

시장, 연준 금리 인하 '확실시'…하지만 인하 폭은 축소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다음 주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7%로 반영했다. 전날(90%)보다 낮아졌다. 또한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내년 총 85bp 인하를 예상해 전날(92bp)보다 기대가 줄었다. 상반기 중 두 차례 인하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 상태다.

정책 기대의 또 다른 변수는 연준 의장 교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이 파월 의장 후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의중에 맞춰 해싯이 공격적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채권 투자자들이 미 재무부에 이 같은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달러 반등했지만 저점 부근…"해싯 변수, 달러 추가 압박 가능"

금리 인하 기대가 소폭하며 미 달러화는 소폭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전날 대비 0.1% 오른 99.02로 9일 연속 하락을 끊을 가능성을 보였지만 여전히 5주 만의 저점(98.765) 부근이다. 올해 들어 달러는 약 9% 하락했다.

칼 샤모타 코페이 수석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이 연준이 매파적 메시지를 피할 것으로 보고 금리 인하 베팅을 더 강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 요인에는 해싯의 연준 의장 취임 가능성도 포함된다. 해싯이 금리 인하를 빠르게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달러는 최근 며칠간 압박을 받았다.

그럼에도 달러 약세를 확대하는 데는 주저하는 분위기다.

샤모타는 "지금 달러를 정면으로 매도하는 건 무모하다"며 "현재 수준의 약세는 2026년 초까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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