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지혜진 기자 =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등하게 맞추는 '1인1표제' 도입의 마지막 관문인 중앙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약지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수정안을 내놓으며 내홍을 수습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인1표제는 더 넓은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문을 열어 민주당이 국민 정당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02 pangbin@newspim.com |
정 대표는 "그간 숙의과정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취약지역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며 "이를 반영해 오늘 (중앙위원회에) 올라가는 것은 수정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F에서 만장일치 조정·합의한 내용이다.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이 우리 당의 모범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당원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1인1표제의 핵심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등한 1표로 맞추는 것이다. 현재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 표 비중은 권리당원의 20배인데 이를 권리당원과 동일하게 하겠다는 내용이다.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당원주권시대'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내년 전당대회를 겨냥한 정 대표의 연임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당은 내홍에 휩싸였다. 또 일부 의원들과 당원들은 졸속 추진과 취약 지역 소외 문제를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 대표는 '대의원·전략지역 역할 재정립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보완책 마련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에 수정안을 상정해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뒤 1인1표제를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jeongwon102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