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원내운영수석부대표)과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간 인사청탁 메시지 논란에 박지원 민주당 국회의원도 함께 머리를 숙이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형, 형님, 누나, 누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선배, 동료들을 살갑게 부르는 민주당의 일종의 언어 풍토로 동료 후배 의원들께서도 저를 대부분 형님, 큰형님이라고 부른다"며 "적절치 못한 문자는 부적절했다고 진심으로 저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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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
박지원은 의원은 하루 전인 지난 4일 사퇴한 김남국 비서관에 대해 "오직 대통령 성공을 위해 연고 지역구도 안 가고 엿새를 사무실에서 자고 먹고 1주 하루 집에 다녀온 일벌레였다"며 "부적절한 처신에 책임진 김남국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어 "문진석 수석도 진솔한 사과를 했다"며 "날벼락 유탄을 맞은 부속실장도 청탁과 관계가 없고 누나 동생 사이도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반성하고 전화위복 계기로 삼자고 제안한다"며 "내란을 하고 인정도 반성도 사과도 않는 사람들, 그를 추종하는 장동혁 대표 등 일당보다 김남국 전 비서관 사과와 사태가 훨씬 돋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x묻은 개가 겨묻은 개 탓하는 꼴"이라며 "그러나 부적절했기에 고개숙여 다시한번 국민께 사과올린다"고 말했다.
앞서 뉴스핌은 문진석 의원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홍성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를 회장으로 추천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과 주고받는 모습을 사진 촬영해 단독 보도했다. 문진석 의원 인사 추천에 김남국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변했다.
인사청탁 논란이 커지자 김 비서관은 지난 4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대통령실이 이를 수리했다. 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고 했다.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