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정태이 인턴기자 = 전북 군산 새만금항이 순탄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이나 군산·김제·부안 3개 시·군의 행정 통합 등 주민 동의와 조직 신설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현 구조로는 새만금항이 더는 획기적으로 발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산-새만금항 운영 및 발전 방안 포럼'에서는 내년 새만금항 본격 운영을 앞두고 지자체 담당자와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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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새만금 국회포럼 개최, 내빈과 교수진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정태이 인턴기자] |
발표자인 김태영 경희대학교 사회과학대 연구원은 발제를 통해 새만금 사업 관할권 분쟁 해소를 위해 "부안, 김제, 군산 3개 시·군을 하나로 통합하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며 해당 안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이 더 큰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홍훈 목포해양대학교 교수는 발제에서 새만금신항 개발 방향과 관련해 "단순히 서해안 항만을 잇는 방식이 아니라, 중국 대련·청도·상하이와 연결하는 국제 항만 허브로 새만금을 키우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시베리아 목재 수입과 한솔제지·가구공장 연계 같은 산업 연계를 통해 새만금항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고경훈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김 연구원이 제안한 3개 시·군 행정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군산은 첨단 산업, 김제는 생명·경제 산업, 부안은 관광·컨벤션 산업을 각각 맡는 3대 산업 축으로 새만금을 육성하자"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만금권 행정 통합 협약 체결을 통해 통합 행정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 연구위원은 새만금 공항, 새만금 신항, 익산 KTX역과 새만금 KTX 연장 노선 등을 연결하는 '트라이포트(항만·공항·철도 연계)' 구상을 제시했다. 이러한 교통망 연계는 새만금이 단순 항만을 넘어 복합 물류 및 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경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새만금항을 상업 항만으로만 운영할 경우 물동량 부족으로 지속 가능성이 낮다며, 관광을 포함한 종합 항만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새만금 크루즈 유치, 플라잉 크루즈 등 관광과 항만 기능을 같이 살리는 전략이 새만금의 지속 발전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