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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강호는 피했지만…멕시코 홈 이점·고지대가 더 큰 변수"

기사등록 : 2025-12-0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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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편성이 확정되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예상 밖의 변수로 '환경'을 꼽았다. 유럽과 남미의 강호를 피했다는 안도감은 잠시였고, 결국 한국이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은 고지대와 홈팀 멕시코라는 판단이었다.

홍 감독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추첨식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유럽이나 남미의 최상위 전력을 피한 건 좋은 부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멕시코를 경계했다. 그는 "홈 팀이 갖는 이점은 굉장히 크다"고 강조하며 현실적인 부담을 숨기지 않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 KFA]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일정과 경기장도 쉽지 않다. 첫 경기는 유럽팀과, 2차전은 개최국 멕시코와 맞붙는다. 장소는 모두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해발 약 1600m 고지대에서 치르게 된다. 마지막 3차전은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격돌한다.

홍 감독이 가장 크게 우려한 것도 이 지점이었다. 그는 "오늘 조추첨 결과보다 더 고민해야 하는 건 장소"라며 "1·2차전은 고지대, 3차전은 섭씨 35도 이상의 습도 높은 환경이다. 이 부분이 가장 큰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추첨식에서 미국 농구 전설 샤킬 오닐이 포트2 바구니에서 한국을 가장 먼저 뽑는 바람에 한국은 A조로 바로 들어가게 됐다. 홍 감독은 당시 카메라 앞에서는 담담했지만, 인터뷰에서는 웃으며 "깜짝 놀랐다. 갑자기 1번에 나오는 바람에"라며 "어떻게 보면 우리는 북중미 월드컵이 아니라 멕시코 월드컵이 돼버렸다"고 속내를 밝혔다.

한국은 강호는 피했지만 고지대·고온 환경과 개최국 멕시코의 홈 이점이라는 또 다른 난관을 안고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홍 감독이 강조한 대로 조편성보다 더 중요한 '환경 적응'이 이번 월드컵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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