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이 수사 결과에 반발하며 기밀 서류를 공개한 백해룡 경정의 파견을 조기에 끝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이끄는 합수단은 최근 대검찰청에 백 경정의 파견 해제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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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경찰청은 13일부터 백해룡 경정에게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8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에서 위원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pangbin@newspim.com |
백 경정은 합수단이 세관 직원들의 마약 밀수 가담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이를 "사실 왜곡"이라며 현장검증 조서 초안 등 수사 기록을 잇달아 공개하며 정면 충돌해왔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합수단이 자신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하자, 영장 청구서와 기각 처분서까지 언론에 배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합수단은 백 경정의 폭로 1시간 30분 만에 반박 입장문을 내고 "피의사실을 소명할 자료가 전무한 탐색적 압수수색은 허용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백 경정의 수사 서류 유포를 '중대한 위법 행위'로 규정하고, 경찰청에 징계를 요청하는 등 엄중 조치를 예고하며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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