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위험 직무를 수행하던 중 순직한 공무원들의 유가족들에게 "정부는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위험 직무 순직 유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하며 "그것이 국가의 책무이며 숭고한 희생에 대한 보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연말연시를 맞아 공무 중 순직한 경찰과 소방, 해경, 군무원, 공무원의 유가족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위로 오찬을 하면서 숭고한 헌신에 경의를 표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은 대형 화재와 산불 진화, 각종 구조·구난 상황에서 희생한 순직 공무원들을 기리고, 그들의 유가족을 위로·격려하기 위해 이 대통령과 오찬을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오찬에는 경찰관·소방관·군무원·해양경찰·공무수행자 등 위험 직무 순직자 18명의 유가족 35명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 관계 부처 공직자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선 고귀한 헌신 덕분에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평온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며 "국가 구성원들의 더 나은 삶과 안전, 생명을 위한 희생에 대해서는 우리 공동체 모두가 특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특별한 희생에 상응하는 예우와 보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로 응답하는 나라, 국민을 위한 헌신이 자긍심과 영예로 되돌아오는 나라를 꼭 만들어서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연말연시를 맞아 공무 중 순직한 경찰과 소방, 해경, 군무원, 공무원의 유가족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위로 오찬을 하면서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유가족을 향해 이 대통령은 "생전에는 언제나 건강한 복귀를 바라며 불안을 견디고 묵묵히 기다리고 또 인내하셨을 것이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낸 이후에는 감히 헤아리기 어려운 슬픔에 가슴 아프셨을 것"이라며 "유가족도 국민을 위한 숭고한 헌신에 함께하신 분들"이라고 위로했다.

경북 문경의 한 공장에서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김수광 소방관의 아버지 김종희 씨는 이 대통령에게 "내 아들이 아닌 국가의 아들로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비행 교육 도중 순직한 조종 교관 이장희 교수의 딸 이숙인씨 역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잊혀지는 게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이라며 이날 오찬을 마련해 준 이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이 대통령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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