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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쩐의 리그, 기회의 무대'…김홍택 등 한국 선수 8명 도전

기사등록 : 2025-12-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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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계 골프 판도를 뒤흔들었던 LIV 골프가 분기점에 서 있다. 공격적인 영입과 천문학적 계약으로 주목받던 초창기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최근엔 간판급 선수 이탈과 리그 정체성 논란이 겹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 선수 8명이 LIV 골프 진입을 위한 프로모션 2026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LIV 골프는 내년 1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리캔토의 블랙 다이아몬드 랜치 골프장에서 새 시즌 멤버 선발전을 개최한다. 총 87명이 출전해 단 2명만이 2026시즌 LIV 리그 출전권을 손에 쥔다. 1위 상금은 20만 달러(약 2억8900만원), 2위는 15만 달러다. 상위 10명에게는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풀시드가 주어진다.

김홍택. [사진=KPGA]
왕정훈. [사진= KPGA]

최근 LIV는 잇따른 변수에 직면해 있다. 메이저 대회 5승의 브룩스 켑카(미국)가 계약 종료를 공식화했다. 미토 페레이라(칠레)는 우승없이도 3년간 170억원을 번 뒤 은퇴를 선언했다. PGA 투어와 합병이 무산된 데다 경기 방식 변경, 팬층 확대 실패까지 겹치며 과도기 국면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그럼에도 LIV의 경제적 파급력은 여전하다. 올 시즌 개인전과 팀전, 보너스를 합쳐 가장 많은 상금을 받은 욘 람(스페인)은 약 3875만 달러(약 560억원)를 벌어들였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2766만 달러를 능가한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평정한 뒤 LIV로 건너간 장유빈도 올해 170만 달러(약 24억5000만원)를 벌었다. 내년 시즌 강등돼 KPGA 복귀를 결정했지만 수입만 놓고 보면 괜찮은 한 해였다.

욘 람.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프로모션에는 김홍택을 비롯해 박성국, 김재호, 전가람, 김영수, 왕정훈, 이수민, 황도연까지 총 8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이들은 대부분 1라운드부터 경쟁에 나선다. 왕정훈, 이수민, 황도연은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상위 랭커로 2라운드 직행권을 확보했다.

필드와 스크린 대회에 동시에 출전하는 '이도류' 김홍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그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과 함께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앤서니 김. [사진=사우디 인터내셔널]
장유빈. [사진=LIV 골프]

대회 방식은 냉혹하다. 1라운드에서 상위 20명만이 생존하고, 2라운드에서도 다시 20명만 추려진다. 최종 3·4라운드 36홀 합산 성적으로 단 2명만 LIV 직행 티켓을 얻는다. DP월드 투어 다승자인 크리스 우드(잉글랜드), 알렉스 레비(프랑스), 전 라이더컵 멤버 톰 루이스(잉글랜드)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청선수였던 앤서니 김(미국)도 참가한다. 다만 PGA 투어는 해당 대회를 비인가 대회로 분류해 자국 투어 선수들의 참가를 제한하고 있다.

혼돈 속에서도 LIV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존 스타들의 이탈로 생긴 공백은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에서 한국 선수가 상위권에 오를 경우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넓힐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LIV의 흔들림 속에서, 한국 골프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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