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혜성의 소속 팀 LA 다저스의 '내야 지휘관' 무키 베츠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골프 라운드를 하며 다시 한 번 그라운드 밖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연예 매체 TMZ는 27일(한국시간) "베츠가 오바마 전 대통령과 골프를 즐겼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주 로스앤젤레스 명문 레이크사이드 골프클럽에서 18홀 라운드를 소화했다. 해당 골프장은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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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혜성(왼쪽)이 2월 17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무키 베츠와 함께 내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2025.02.17 zangpabo@newspim.com |
당일 현장에는 시크릿 서비스 요원들이 배치됐다. 경호는 있었지만 과도하지는 않았다. 다만 베츠에게는 여유로운 하루라고만 보긴 어려웠다. TMZ는 "라운드가 끝난 직후 베츠는 곧바로 디즈니 스튜디오로 이동해 ABC 코미디 시리즈 '시프팅 기어스' 촬영 일정에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야구 스타이자 글로벌 셀러브리티로서 빽빽한 일정을 소화한 셈이다.
이번 만남은 일회성 이벤트는 아니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두 사람의 골프 라운드는 즉흥적인 만남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베츠는 올해 초 시카고 하이드파크 아카데미에서 열린 오바마 재단의 '퓨처스 시리즈' 행사에 참여해 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회복력, 사고방식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 인연이 골프 회동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베츠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에서 정치적 목소리를 비교적 분명히 드러내온 인물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2019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을 공개적으로 거절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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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 선수단을 4월 8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앞줄 왼쪽부터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클레이턴 커쇼, 데이브 로버츠 감독. 2025.04.08 zangpabo@newspim.com |
다만 베츠는 올해 4월 7일 다저스 선수단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과거 결정을 두고 "후회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다저스는 내년 4월 다시 백악관 방문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과 함께, 정치적 이력과 폭넓은 인맥을 지닌 베츠의 행보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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