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세대 에이스 이나현(20·한국체대)이 간판스타 김민선(26·의정부시청)을 압도하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부문의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이나현은 27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막을 내린 제52회 전국남녀 스프린트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500m와 1000m 1·2차 레이스를 모두 1위로 휩쓸며 전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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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빙속 차세대 기대주 이나현이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1000m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활짝 웃고 있다. 2025.02.11 zangpabo@newspim.com |
마지막 날 레이스가 특히 압권이었다. 500m 2차 레이스에서 38초53을 찍으며 김민선(38초98)을 0.45초 차로 따돌렸고, 이어 열린 1000m 2차 레이스에서도 1분17초20으로 다시 한 번 김민선을 앞섰다. 전날 1차 레이스 두 종목에서 모두 우위를 점한 데 이어, 둘째 날까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스프린트선수권은 500m와 1000m를 두 차례씩 치러 합산 순위를 가리는 단거리 전문 대회다. 이나현은 네 차례 레이스 내내 가장 빠른 기록을 유지하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대회는 김민선이 불참한 가운데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정면승부가 펼쳐졌다. 이나현은 한국 여자 단거리의 상징으로 불리는 김민선과 맞대결에서 우위를 증명하며 우승의 무게를 스스로 키웠다. 2023년 대회에서 김민선에 이어 전 종목 2위에 머물렀던 설욕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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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선. [사진=CJ] |
남자부 스프린트에선 구경민(경기일반)이 첫 날에 이어 둘째 날까지 500m와 1000m을 모두 제패하며 전 종목 1위로 정상에 올랐다.
함께 열린 제80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남녀 간판들이 체면을 지켰다. 남자부 정재원(의정부시청)은 5000m와 1500m, 1만m에서 고른 성적을 쌓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박지우(강원도청)도 이틀 내내 전 종목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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