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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국영 완성차 제조사 창안자동차(長安汽車∙장안자동차 000625.SZ)가 올해 다양한 이정표적 기록을 세우며 그 성장성과 투자가치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최초 레벨3(L3, 조건부 자동화) 자율주행 제품 진입 허가 획득, 창립 40년만에 국산 브랜드 차량 판매량 3000만대 돌파 및 2025년 신에너지차 판매량 100만대 돌파, 중국 자동차 업계 세 번째 독립 중앙기업으로 재탄생 등 주목할만한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기록들을 통해 창안자동차가 달성한 성과를 점검해보고, 전세계 자동차 업계 트렌드에 맞춰 창안자동차가 추진 중인 '신에너지화∙스마트화∙글로벌화' 3대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성장성과 투자가치를 진단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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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창안자동차 공식 웨이보] 2025년 12월 20일 덩청하오(鄧承浩) 창안자동차 부회장 겸 선란자동차(深藍汽車·DEEPAL) 회장이 충칭시 공안국 교통관리부로부터 L3 자율주행 차량 번호판 '위(渝∙충칭) AD0001Z'를 건네 받았다. |
◆ 이정표1. '中 최초 자율주행 번호판' 달고 질주
최근 창안자동차는 중국 당국이 '국내 최초'로 발급한 '레벨3(L3, 조건부 자동화) 자율주행 제품 진입 허가'를 따낸 주인공이 됐다.
12월 15일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창안자동차 산하의 전기차 브랜드 선란자동차(深藍汽車·DEEPAL)의 SL03 모델 SC7000AAARBEV형 순수전기 세단과 △중국 대표 IT 기업 화웨이(華爲) 산하에 있는 스마트 드라이빙 기술 연구개발 전담업체 훙멍즈싱(鴻蒙智行∙HIMA)과 국영 완성차 제조사 북경자동차(BAIC 1958.HK) 산하의 전기차 개발 전담업체 베이징자동차엔펑(北汽藍谷∙베이치란구 600733.SH)이 공동 개발한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極狐∙ARCFOX) 브랜드의 BJ7001A61NBEV형 순수전기 세단, 두 가지 차량 모델에 대해 중국 최초로 L3 자율주행 제품 진입 허가증을 발급했다.
'제품 진입 허가'란 해당 차량을 정식 자동차 제품으로 인증해주는 절차로, 이를 거쳐야만 현지 양산∙판매∙번호판 등록이 가능해진다.
이어 제품 진입 허가를 받은 지 닷새 만인 20일 선란자동차는 충칭(重慶)시 공안국 교통관리부로부터 L3 자율주행 차량 번호판 '위(渝∙충칭) AD0001Z'을 발급받았다. L3 자율주행 차량이 전용 번호판을 발급받은 것은 중국 내에서 최초다.
이로써 선란 SC7000AAARBEV형 순수전기 세단은 창안자동차 본사 소재지인 충칭시 도심 정체 구역과 교통 혼잡 환경에서 일반 자동차처럼 번호판을 달고 최고 속도 시속 50km로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운행 구역은 충칭시 내의 '내환 도시고속화도로', '신내환 도시고속화도로(가오탄옌<高灘巖> 교차로–라이자차오<賴家橋> 교차로 구간)', '위두대로(渝都大道, 런허<人和>교차로–공항교차로 구간)' 등 일부 도로 구간에 한정된다.
번호판 등록을 완료했다는 것은 향후 양산과 판매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산∙판매 일정과 관련해 창안자동차는 2026년 1분기 창안자동차 산하의 자회사로서 창안자동차가 보유한 브랜드 차량의 판매와 자동차부품 개발에 종사하는 충칭장안커넥티드카테크유한공사(重慶長安車聯科技有限公司)와 함께 도로 통행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며, 이후 관련 법규와 정책이 정식으로 시행되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 허가 및 시장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창안자동차 산하의 선란자동차가 '제품 진입 허가' 발급 대상으로 낙점된 배경에는 오랜 기술 투자와 높은 안전성 검증이 있다. 이렇게 확보된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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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창안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2025년 12월 10일 중국 창안자동차(長安汽車∙장안자동차 000625.SZ)는 3000만번째 자동차를 출하했다. |
◆ 이정표2. 창립 40년만의 '판매량 신기록' 달성
12월 10일 창안자동차는 중국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 3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창립 후 40여년 만에 세운 이정표적 기록이다.
1981년 3500만 위안의 자금으로 자동차 제조 시장으로 뛰어든 창안자동차는 1984년 첫 번째 자동차를 출하했고, 이후 판매량 1000만대를 기록하기까지 30년이 걸렸다. 이후 2000만 대까지는 7년이 걸렸고, 3000만대까지는 불과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신에너지차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12월 20일 창안자동차는 올해 들어 신에너지차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창안자동차 산하의 3대 신에너지차 브랜드 △선란(深藍汽車·DEEPAL) △아바타(阿維塔∙AVATR) △창안치위안(長安啟源·QIYUAN)의 판매량을 합산한 수치다.
11월 자동차 총 판매량은 28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그 중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2만 5000대로, 3개월 연속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한 동시에 또 한번 신기록을 경신했다. 브랜드 별로는 아바타가 1만4057대, 선란자동차가 3만3060대, 치위안이 4만6909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11월 창안자동차의 해외 판매량은 5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아바타는 2026년에 중대형 5인승 SUV와 대형 6인승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세단, SUV(스포츠유틸리티차), MPV(다목적차량), 스포츠카 등 다양한 차종을 전면적으로 커버하며 17종의 신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동시에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에도 나선다.
선란자동차는 향후 5년간 브랜드의 주류 차종과 이와는 차별화된 차종을 모두 아우르는 신차 모델 30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2026년에 시속 120km의 충돌에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배터리와 고효율 전기 구동 시스템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첨단 배터리를 출시하고, 스마트 드라이빙 보조기능을 통해 전 장면 NOA(자율주행보조시스템, Navigate On Autopilot)를 전면적으로 보급하는 한편, 전 영역 AI 스마트 콕핏을 구현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치위안은 2026년에 신형 콤팩트 세단과 SUV를 출시해 주류 생산제품인 가정용 차량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는 중대형급 신차 두 종을 추가로 선보여, 프리미엄 가정용 자동차 시장으로의 확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2025년 이정표적 신기록 랠리②③ '창안자동차' 재평가 포인트>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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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