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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여론조작"·"정치공작"…'한동훈' 여진 언제까지

기사등록 : 2025-12-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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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무감사위 "여론조작 정황…윤리위 송부"
한동훈 "가족들 올린 사실 알게 돼…모욕 내용 아냐"
이호선 위원장에 법적 조치 예고…"의도적 흠집내기"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의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지난 30일 발표한 조사결과에서 이번 '당게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사실과 다른, 조작된 내용들이 공개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이호선)는 지난 30일 당원게시판 사건 조사 결과, 한 전 대표 가족 명의로 당원게시판 여론조작 정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당무감사위가 공개한 한 전 대표 및 가족과 동일한 이름으로 2023년 1월 13일부터 2025년 4월 27일까지 작성된 게시글은 1631건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여의도 국회 국회도서관 앞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03 choipix16@newspim.com

이중 1428건(87.6%)가 단 2개의 IP에서 작성됐다는 점에서 여론 조작이 있었다는 게 당무감사위가 조사 결과로 내놓은 답이다. 해당 IP로 작성된 다수의 계정이 서울 대치동과 도곡동, 삼성동이 포함된 '강남구병'에서 작성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한 전 대표 가족들의 게시판 여론조작 개입을 주장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번 사건이 당원게시판 운영정책을 위반했다고 판단, 조사 결과를 중앙윤리위원회에 송부키로 했다.

당무감사위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한 전 대표는 당원 게시판에 가족들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 내용을 올린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자신은 연관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제 가족들이 게시판에다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 칼럼 이런 걸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며 "저는 가입한 사실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게시물이 명예훼손이라든가 모욕이라든가 이런 내용이 아니"라며 "주요 일간지 사실이나 칼럼 같은 걸 익명으로 올린 거"라고 부연했다.

한 전 대표는 당무감사를 주도한 이호선 위원장을 직접 겨냥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한 전 대표는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동명이인들 게시물을 한동훈 명의, 가족들 명의 게시글인 것처럼 '개인 블로그'에 올렸다"고 지적했다.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의도적으로 왜곡돼 조사 결과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 가족들이 탈당한 뒤인 2025년까지 감사대상기간에 포함한 점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한 전 대표는 "의도적인 흠집내기 정치공작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조치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당무감사위는 당과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기구"라며 "당무감사위 결정에 대해 지도부가 따로 이렇다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시선은 장동혁 당대표에게 향하고 있다. 당무감사위원장과 중앙윤리위원장 모두 당대표가 임명하는 만큼 장 대표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인물이 인선될 수밖에 없다.

당무감사위가 한 전 대표에게 '유죄'를 선고했고, 중앙윤리위의 판단만 남은 가운데, 공석인 중앙윤리위원장 인선은 금명간 이뤄질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미 한 전 대표 가족들은 탈당한 상황이고, 한 전 대표 명의로 쓰인 글은 동명이인이기 때문에 중앙윤리위가 결론지을 사안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한 전 대표가 당무감사나 중앙윤리위의 결정에 법적으로 대응하는 등의 경우 시시각각 가까워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당의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윤리위 소집 후 당사자 소명 등 절차도 거쳐야 한다.

당 내에서는 결국 장 대표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righ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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