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임원에게 의무 적용하던 성과급 주식 수령 규정을 없애고, 대신 전 직원이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도를 손질했다. 최근 주가가 14만원을 넘기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보상 체계를 유연하게 바꿔 임직원의 참여를 넓히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성과급(OPI)부터 임직원 모두가 성과급의 0~50%를 10% 단위로 자사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주식보상안을 공지했다. 주식 대신 전액 현금 수령도 가능하다. 주식을 선택하고 1년간 보유하면, 선택 금액의 15%를 주식으로 추가 지급받는 옵션도 제공된다. 이번 OPI는 오는 30일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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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임원에 한해 직급별로 성과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자사주로 받도록 의무화했다. 당시에는 주가가 떨어질 경우 지급 주식 수를 줄이는 조건까지 달아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개편으로 임원과 직원 간 적용 기준이 같아지면서, 자사주 선택은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전환됐다.
이를 두고 실적 회복과 주가 상승이 제도 완화의 배경이라는 해석과 함께, 책임경영 취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성과급 외에도 주가 성과에 따라 지급 물량이 달라지는 성과연동 주식보상(PSU) 제도를 운영해 주주가치와 임직원 보상을 연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SU는 3년 뒤 주가 상승률이 낮으면 지급이 없고, 크게 오르면 최대 두 배까지 주식을 받는 구조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