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창원 LG 아셈 마레이는 프로농구 최고의 '빅맨' 중 하나다. 두 자릿수 득점과 리바운드를 뜻하는 더블더블은 마레이의 전매특허다. 동시에 그는 팀 전력을 뒤흔드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판정에 대한 예민한 반응과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기복이 나올 때마다 LG의 팀 분위기는 요동쳤다.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벌어진 유니폼 찢기는 그 위험성이 응축된 사건이었다. 2쿼터 종료 0.3초 전 골밑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던 마레이는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다. 코트를 떠나며 유니폼 상의를 찢는 과격한 행동까지 했고, 경기장 분위기는 한순간에 싸늘해졌다. 에이스를 잃은 LG는 인사이드에서 완전히 밀리며 선두 경쟁에서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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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G 아셈 마레이가 12일 한국가스공사와 대구 원정 경기에서 2쿼터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자 동료들이 말리고 있다. [사진=KBL] 2026.01.12 zangpab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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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G 아셈 마레이가 12일 한국가스공사와 대구 원정 경기에서 2쿼터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KBL] 2026.01.12 zangpabo@newspim.com |
이날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이었다. '마레이가 흥분하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는 불안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팽팽하던 경기 흐름은 그의 퇴장과 함께 급격히 무너졌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레이의 태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유니폼을 찢을 일이 아니었다. 자기 혼자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했다. 본인이 답답한 부분도 있겠지만 자신의 태도가 팀을 망칠수도 있다"며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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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G 아셈 마레이가 슈팅시 상대 수비가 팔을 치는 반칙을 했다며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KBL] 2026.01.13 zangpab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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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G 아셈 마레이(오른쪽)가 한국가스공사 라건아의 블로킹을 피하며 리버스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2026.01.13 zangpabo@newspim.com |
평소에도 마레이는 심판 판정에 유독 항의가 잦은 선수다. 마레이가 흥분하고, LG가 패배한 장면은 그동안 여러 차례 나왔다. LG는 2023~2024시즌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수원 kt에 2승 3패로 고배를 마신 게 대표적인 사례다. 선수간 접촉 판정에 대한 마레이의 거친 항의와 격한 감정 배설 이후 팀 전체 분위기가 흔들리는 장면이 반복됐다.
마레이의 존재감은 수치로도 분명히 나온다. 그가 정상적으로 코트를 지킬 때 LG는 리바운드와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선두권을 달렸다. 반면 부상이나 파울 트러블, 감정 폭발로 그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 LG의 조직력도 동시에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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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LG 아셈 마레이. [사진=KBL] 2026.01.13 zangpabo@newspim.com |
리그 최고의 빅맨인 동시에, 팀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리스크이기도 한 마레이. LG가 우승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마지막 산은 아마도 마레이가 아닌가 싶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