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서대문구는 재개발·재건축이 진행 중인 구도심과 뉴타운이 혼재된 지역이다. 1970년에 지어진 유진상가를 비롯해 내부순환로 노후화로 인한 교통 정체, 지역 단절 등이 꾸준히 문제 제기돼 왔다. 연세대, 이화여대 등 관내 대학이 9개가 모여 있어 서울 내에서도 손꼽히는 교육특구이기도 하다.
서대문구는 기존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으나 최근 '무주공산'으로 분류된다. 지난 2010년부터 2022년 이전까지 민주당 소속 문석진 구청장이 3선 연임을 역임했지만, 2022년 국민의힘 소속 이성헌 현 구청장에 당선되며 탈환에 성공했다. 그해 대선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국민의힘이 앞서며 선거의 향방을 점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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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운기 전 서울시의원이 출마를 예고했다. 이 구청장이 재선을 도전할 경우 두 사람은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가지게 될 공산이 크다.
지난 2022년 선거 당시 이 구청장은 서부선 경전철 조기 착공, 경의선 지하화 등 주거·교통·교육환경 개선 등 5대 과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박 전 의원은 대학생과 구민이 하나 되는 프로그램 등 '서대문형 ESG 3대 비전'을 내세웠다.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이 구청장은 7만7365표(53.31%)를 얻어 6만7750표(46.68%)를 얻은 박 전 의원을 제쳤다.
이 구청장은 재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제16대·18대 서대문구갑 국회의원을 지냈고, 그 이전에는 서대문갑 당협위원장으로 26년간 활동했다.
서대문갑 지역구를 두고 오래된 라이벌로 불리는 우상호 당시 민주당 의원 (현 청와대 정무수석)과 6번 붙어 2승 4패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연세대 81학번 동문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서대문구갑 당협위원장과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정무특보도 역임했다.
박 전 의원은 서대문구에서 각각 두 번의 구의원(제4대·5대)과 시의원(제8대·9대)을 지냈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서대문구 토박이인 데다 1997년부터 홍제천 살리기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등 구정과 시정을 모두 경험했다는 강점이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서대문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민주당이 문석진 구청장을 단수 공천하며 컷오프됐다. 지난해부터 박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대문구청장 출마 예정자'라고 언급하며 물밑 유세활동을 전개하는 중이다.
100win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