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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發 습격에 노트북 가격 두배↑...갤럭시 S26 '도미노 인상' 수순

기사등록 : 2026-01-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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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북6 울트라 500만원 육박·LG그램도 300만대
범용 D램값 7배 폭등·제조 원가 비중 30% 돌파
갤럭시 S26도 인상 관측…노태문 "재료비 걱정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인한 메모리 가격 급등이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주요 IT 기기의 가격 인상을 불러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기 노트북 최고 사양 모델이 500만 원에 육박하고, 내달 공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 역시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면서 부품값 상승 부담이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현상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출시하는 '갤럭시북6 울트라' 출고가는 493만 원으로 책정했다. 전작의 가장 비싼 모델이 280만 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182만 원(64.8%)이 폭등한 수치다. 기본형인 '갤럭시북6 프로' 역시 341만 원부터 시작해 프로 라인업 최초로 300만 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177만 원 수준이던 전작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북6 시리즈 스펙 미리보기. [자료=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LG전자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신제품 'LG 그램 프로 AI 2026'(16인치)의 가격은 314만 원으로, 작년 동급 모델보다 50만 원이 올랐다. 레노버, 델, 에이수스 등 글로벌 제조사들도 이미 제품 가격을 최대 30% 인상했거나 하반기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이다. 

기기 가격이 이처럼 급증한 데는 메모리 영향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수익성이 높은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범용 D램 공급이 급감했다. 실제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3월 1.35달러에서 12월 9.3달러로 1년 만에 약 7배 폭등했다. 여기에 핵심 부품 단가 상승이 맞물리며 제조 원가 비중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10%대에서 최근 최대 30%까지 치솟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메모리발 가격 압박이 내달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신제품이 전작보다 10만~15만 원가량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될 경우 최고 사양인 울트라 모델은 180만 원대를 상회하게 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부품 재료비 인상이 경영 환경의 큰 우려 사항"이라며 "모든 제품 가격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함을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이러한 연쇄 가격 인상이 IT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옴디아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및 저장장치 비용 상승에 따른 소비자가 인상 여파로 올해 PC 출하량과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AI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제조사들이 원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며 "고성능 부품 탑재가 필수인 AI 기기 열풍과 맞물려 IT 기기가 과거의 가성비 가전이 아닌 프리미엄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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