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과천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형성된 고가 흐름이 용인시 수지구로 확산되며 아파트값이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물 감소와 대출 규제에 따른 '대체 수요지' 성격이 겹치면서 신고가 거래와 호가 상승이 맞물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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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10.13 yooksa@newspim.com |
19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수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첫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누적 4.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분당구는 4.16%, 서울 송파구는 3.63%, 과천시는 3.44% 올랐다. 동작구(3.42%) 성동구(3.33%) 광명시(3.29%)가 뒤를 이었다.
수지구 주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 0.51%를 기록해 2021년 2월 첫째 주 0.56%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로는 지난해 12월 셋째 주 0.43%부터 올해 1월 둘째 주 0.45%까지 5주 연속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거래가에서도 신고가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달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 84㎡는 15억7500만원(23층)에 거래됐다. 이달 11일 수지구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 전용 84㎡는 14억7500만원(29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직주 근접성과 교육 여건, 생활 인프라가 동시에 거론된다. 경부고속도로와 신분당선 등 교통망을 통해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높고 판교테크노밸리 및 반도체 산업단지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점을 수요 증가 요인으로 꼽는다.
서울 주요 지역과 분당의 아파트 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한 반면 수지구는 역세권 인기 단지 기준 전용 84㎡가 15억원 전후에 형성돼 상대적으로 '가성비 지역'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일 수지구 아파트 매물은 2983건으로 3개월 전(2025년 10월 15일) 5639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거래량이 위축된 가운데 매도 희망가가 높게 형성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인근 분당에서 새로운 가격 천장이 뚫리면서 인접한 수지의 수용 분양가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당분간 대규모로 예정된 입주 물량이 없어 '키 맞추기' 상승폭이 예상보다 가파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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