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더 이상 오로지 평화만을 생각해야 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스퇴레 총리 측은 이 편지가 자신과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반대한다는 짧은 메시지를 발표한 데 대한 답신 성격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덴마크와 독일, 영국,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8개국에 대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고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병했다는 이유로 다음달 1일부터 10% 관세를, 6월부터는 세율을 25%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럽의 주요 정상들은 일제히 트럼프 관세 위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에서 "귀국(노르웨이)이 8개 이상의 전쟁을 종식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을을 고려할 때 나는 더 이상 순수하게 평화만을 생각해야 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는 여전히 우선적일 것이지만 이제는 미국에 무엇이 좋고 옳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스퇴레 총리는 "노벨위원회는 독립적인 기구이며 노르웨이 정부가 어떠한 통제권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설명했지만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을 그린란드 병합 문제로 연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에서 덴마크의 북극지역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야욕을 또 다시 그대로 드러내며 "덴마크는 그 땅을 러시아나 중국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다. 그런데 왜 그들이 소유권을 가질 권리가 있는가"라고 했다.
그는 이어 "수백 년 전에 (덴마크) 배 한 척이 도착했다는 것뿐인데, 우리도 그곳에 배를 보낸 적이 있다"며 "우리가 그린란드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통제하지 않는 한 세계는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