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DAQ: MU)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향후 10년간 약 35조 원을 투자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 내 기존 낸드(NAND) 생산 단지에 첨단 웨이퍼 제조 공장을 신설하고, 이에 총 310억 싱가포르달러(약 35조 3,735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올해 착공에 들어갔으며, 웨이퍼 생산은 2028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이번 투자가 "AI와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의 급속한 확산으로 증가하는 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정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현재 자사의 고급 낸드 플래시 메모리 칩 생산량의 약 98%를 싱가포르에서 제조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또 같은 싱가포르 제조 단지에 조성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첨단 패키징 공장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은 2027년부터 마이크론의 HBM 공급 확대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해당 패키징 공장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을 목표로 하며, 이번 10년간 약 70억 미국 달러(약 10조 1400억 원)가 투자된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 AI 개발사들이 메모리 저장 용량 확보에 나서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주력 메모리 제품 두 종에 대한 수요 증가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최근 마이크론은 대규모 글로벌 투자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대만의 반도체 제조 시설을 18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 뉴욕주에는 총 1,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반도체 생산 단지 조성에도 착수했다. 이는 AI 시대를 겨냥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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