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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공무원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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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97만 '충TV' 김선태 주무관, 사직서 내고 장기휴가

[충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뉴미디어팀)이 시청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충주시 등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지난 12일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현재 장기휴가에 들어간 상태다. 

김선태 주무관이 2023년 5월 대전 동구애서 '공공기관 홍보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 후 직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김 주무관은 9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홍보 부서로 자리를 옮긴 뒤, 카메라 한 대와 노트북에 의지해 시청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며 직접 기획·섭외·촬영·편집을 도맡았다.

폭우가 쏟아지는 하천에 직접 들어가 상황을 전하고, 직원들과 B급 콘셉트 콩트를 찍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방식으로 충주시를 알렸다.

이 과정에서 '충주맨'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책까지 낼 만큼 지자체 유튜브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았다.​

'충TV'는 짧고 직설적인 편집, B급 감성의 기획으로 '공무원 유튜브'라는 딱지를 벗어던졌다.

인구 20만여 명의 중소 도시 충주시 공식 채널이 전국 구독자 97만명을 모으면서,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가운데 손꼽히는 대형 채널로 올라섰다.

서울·경기도 등 광역단체 채널의 구독자 수를 크게 뛰어넘는 이 기록은 "충주가 어디냐"던 시절을 기억하는 시민들에게도 낯선 풍경이다.

김 주무관의 행보는 공공기관 홍보 방식도 바꿔놓았다. 공문서 문구 대신 "충주 오면 ㅇㅈ?" 같은 인터넷 유행어를 과감히 쓰고, 시장·공무원을 유튜브 캐릭터로 내세운 시도가 전국 관공서에 벤치마킹 사례로 회자됐다.

그가 쓴 책에는 "지자체 유튜브는 결국 사람 이야기"라는 문장이 repeatedly 인용되며, 공무원 조직 안에서 '브랜딩'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안팎에서는 그의 사직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뒤따른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의 사퇴 이후 정치 지형 변화와 맞물려 "새 도전을 위한 선택 아니냐"는 관측부터,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하면 은퇴하겠다"던 기존 발언에 따라 이미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

실제로 김 주무관은 과거 인터뷰에서 "충TV 구독자 100만명이 되면 물러날 생각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작 본인의 향후 행선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당분간은 개인적인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유튜브 업계에서는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사, 강연·출판, 정치권 영입 등 선택지는 넓다"고 본다.

공무원 조직에서 시작된 한 '유튜버 공무원'의 실험이 어떤 2막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baek34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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