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TBS 라디오 '봉지욱의 봉인해제'에 출연해 지난 4년간의 도정 성과와 정치적 소회를 밝혔다.
김 지사는 스스로를 '해결사'로 자임하며 경제 성과를 부각하는 한편, 당원들을 향해 고개 숙여 사과하는 등 포용적 리더십으로의 변화를 시사했다.
김 지사는 지난 도정 4년간의 가장 큰 성과로 '해결사 역할'을 꼽았다. 그는 "대내외 투자 유치 100조 원 이상 목표를 지난가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며 경제 도지사로서의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망 공급 문제를 지자체 도로 활용 및 지하 전력망 계획 수립을 통해 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시내버스 파업 당시 선제적으로 예비 차량을 공급해 경기도민의 출퇴근 불편을 최소화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빠른 대처 능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경기도는 최근 중앙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발맞춰 '부동산 거래 불법행위 수사 TF'를 가동 중이다.
특히 도는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가격 담합과 전세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특사경 인력을 기존 대비 8배나 확충하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하남, 성남 등 일부 지역에서 특정 가격 이하로 매물을 내놓지 못하도록 강요하거나, 중개업자를 압박해 시세를 조작하는 행위 등이 적발됐다.
도 관계자는 "타 지자체가 공급 대책 비판이나 시장 교란 행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과 달리, 경기도는 도 전역에서 발생하는 담합 행위를 완전히 근절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세 체납 문제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경기도는 전국 지방세 체납 1위로 알려진 최은순 씨 소유의 부동산 21건을 압류 조치했으며 이 중 서울 소재 건물 1건에 대해 공매 절차를 진행했다.
압류 조치 이후 최 씨 측은 체납액 20여억 원 중 13억 원을 우선 납부하고 잔액 납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충분한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고의로 회피하는 질 나쁜 체납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단돈 1원까지 완납시켜 조세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른바 '가족 비즈니스' 형태의 권력형 비리 근절을 위한 특별법 건의 등 강도 높은 후속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정치적 행보에 대한 자기 성찰의 목소리도 나왔다.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0.15%(8900표) 차이의 초박빙 승부를 거뒀던 상황을 회상하며, 당선 이후 당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공식 사과했다.
"선거 승리 후 나의 역량 덕분이라는 오만에 빠졌었다"고 고백한 도지사는 "현장에서 머리가 하얗게 셀 정도로 헌신해 준 당원 동지들에 대한 포용과 배려가 부족했다"고 자성했다. 특히 도정 운영 과정에서 정치인보다는 관료적 효율성에 치중해 '배은망덕하다'는 비판까지 들었던 점을 언급하며 서운함보다는 성찰이 앞섰음을 토로했다.
그는 "재작년 경선을 거치며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앞으로는 동지 의식을 바탕으로 당과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앞장서고, 당원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는 정치를 하겠다"고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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