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춘제(春節, 중국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14일부터 10일 동안 휴장이 이어지는 만큼 위험 회피 심리가 작동하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26% 하락한 4092.07, 선전성분지수는 1.28% 하락한 14100.19, 촹예반지수는 1.57% 하락한 3275.96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은 16일부터 23일까지 춘제 연휴다. 주말을 포함해 10일 동안 휴장하는 중국 증시는 24일부터 장이 정상적으로 열린다. 장기간 동안 휴장이 이어지는 만큼 휴장 기간 중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주식을 매도하고 현금화하는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한 점도 중국 지수를 끌어내렸다. AI가 기존 기업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우려가 이어지며 간밤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고, 애플 등 대형 기술주에서도 위험 자산 회피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날 인민은행은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1조 위안(210조 원) 규모의 매입형 역환매 조작을 실시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만기는 6개월이었다. 금리는 입찰 방식으로 결정된다. 매입형 역환매는 2024년 10월 중국에 처음 도입된 유동성 공급 수단이다.
화룽(華龍)증권은 "시장은 지속적으로 거래 대금이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거래 대금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날 거래 대금은 연내 최고점 대비 50% 수준으로 마감했다"며 "춘제 연휴 직전 거래일이었던 만큼 리스크 회피성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화룽증권은 또한 "현재 시장에는 명확한 매수 주체가 없으며, 지속성 있는 호재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시장은 춘제 이후 추가 매수세 유입을 관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방산 섹터가 대거 상승했다. 안다웨이얼(安達維爾), 야싱마오롄(亞星錨鏈)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허(銀河)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국방비 예산은 7% 증액될 것이며, 2027년 창군 10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방위산업 투자가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허증권은 "중국 방위산업의 양과 질이 함께 상승하고 있으며,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까지 강한 수요가 창출되며 이익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차세대 주력 장비의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방산 업계 전반이 호황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제조 핵심 장비인 노광기(리소그래피) 관련 종목들도 상승했다. 궈펑신차이(國風新材)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푸촹징미(富創精密)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인 화줘칭커(華卓精科)가 베이징 증권감독관리국에 지도 등록을 완료했으며, 기업공개(IPO) 작업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주들이 관심을 받았다. 화줘징커는 2012년 설립된 민영기업으로 리소그래피용 이중 작업대, 웨이퍼 결합 장비, 레이저 웨이퍼 처리 장비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리소그래피의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소는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6.93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6.9457위안) 대비 0.0059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8%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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