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세계 최대 가반하중을 자랑하는 슈퍼휴머노이드 개발에 착수해 올해 말 첫 선을 보인다고 1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등 로봇기술 로드맵의 핵심기술을 순차적으로 상용화한다. 지난해부터 개발에 착수한 슈퍼휴머노이드는 다섯 손가락의 로봇손과 로봇팔을 갖추고 유무인 탑승방식을 호환하는 이족보행 고하중 대형로봇이다. 극한 산업현장에서 작업자가 로봇에 승차해 직접 운용하거나, 작업자 없이 원격 운용 등이 모두 가능한 방식이다.
특히 높이 2.5m, 폭 1.5m 크기로 설계돼, 현재 일반에 공개된 타 휴머노이드의 가반하중 대비 10배 이상인 400kg부터 최대 600kg까지 가능한 고하중 슈퍼휴머노이드로 개발된다. 디자인 특허출원을 완료한 슈퍼휴머노이드는 기존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춘 기체들에 붙이는 명칭이다. 타 휴머노이드가 인간이 할 일을 대체하는 개념이라면 슈퍼휴머노이드는 인간이 불가능한 작업을 수행하게 하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최대 가반하중 600kg급의 고하중 슈퍼휴머노이드가 개발되면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일하는 이족보행 로봇이 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 같은 압도적인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고중량물 핸들링이 필수적인 산업현장은 물론 인간의 접근이 어려운 고온, 고방사선 등 극한의 환경에 투입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슈퍼휴머노이드는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기술을 집약한 고성능 로봇팔을 탑재해 강력한 구동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강력한 힘을 내기 위해 특수설계된 다섯 손가락의 로봇손을 추가해 기존 휴머노이드가 수행하지 못한 고중량 핸들링 등 고난도 작업을 현실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 과정에서 파생된 로봇팔과 로봇손을 완성형 로봇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구성요소를 개별 제품화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봇 핵심부품시장에서 독자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전시관 부스에서 복싱과 댄스 등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휴머노이드가 아닌, 작업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현장에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어 인간을 대신해서 일하는 슈퍼맨형 로봇을 개발, 세상을 안전하게 바꾸는 데 기여하겠다"며 "상장후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번 CB(전환사채) 발행은 로봇 핵심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완성형 로봇시스템 영역까지 확장하기 위한 소중한 투자의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이엔알시스템은 K-휴머노이드 연합 공식 참여기업과 AI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이미 심해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로봇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존 로봇팔보다 2배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다목적 유압 로봇팔 개발에 성공했으며, 소형 서보밸브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전동 모터와 유압액추에이터를 하나로 결합한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라인업을 완성했다. 최근에는 원전 중수로 방사화 구조물 절단 플랫폼 제작 관련 본계약을 체결하고 원전 해체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