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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와 핵협상 중 호르무즈 해협 수시간 부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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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협상 개시 직후 "보안상 예방 조치"
혁명수비대 훈련과 겹쳐
하메네이 "세계 최강 미군도 얻어맞을 수 있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긴박한 핵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란이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적으로 부분 폐쇄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을 인용해 양국 협상 개시 수 시간 만에 이란이 '보안상 예방 조치'를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몇 시간 동안 부분 폐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폐쇄 조치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해당 수역에서 진행하는 군사 훈련 시간과도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이곳의 봉쇄는 즉각적인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경제 충격으로 이어진다. 이란 정부는 과거에도 외부의 군사적 위협이 있을 때마다 해협 봉쇄를 경고해왔다.

양국 간 군사적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핵 시설 타격에 나섰던 미국은 최근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을 추가 배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정권 교체'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이미지=로이터 뉴스핌] 2026.02.17 mj72284@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들(이란)이 합의가 무산됐을 때의 결과를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 핵 시설 공격과 관련해 "그들의 핵 잠재력을 부수기 위해 B-2를 보내는 대신 합의를 이룰 수 있었지만 우리는 B-2를 보냈어야 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B-2 스피릿은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 전략 폭격기로 지난해 6월 22일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할 때 핵심 전력으로 사용됐다.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아 '보이지 않는 저승사자'로 불리며 적의 방공망을 뚫고 깊숙이 침투해 핵 시설이나 지하 벙커 등 핵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현존 최강의 전략 무기로 꼽힌다.

이란 최고지도부도 물러서지 않았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협상 개시 직후 "미국 대통령은 그들의 군대가 세계 최강이라고 자랑하지만 그 최강의 군대도 때로는 크게 얻어맞고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된다"며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정면으로 받아쳤다.

한 이란 고위 관료는 로이터통신에 "제네바 협상의 성공 여부는 미국이 비현실적인 요구를 거두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에 얼마나 진지하게 접근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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