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8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수익률이 견조한 경제 지표와 부진한 국채 입찰 여파로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간 반면,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조기 사임설에 약세를 보이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통화·채권·정치 변수에 동시 반응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 20년물 입찰 부진…장기물 금리 반등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160억 달러 규모 20년물 국채 입찰은 부진했다. 발행 수익률은 4.664%로 입찰 직전 거래 수준보다 약 2bp(1bp=0.01%포인트) 높았다. 응찰률은 2.36배로 2024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딜러 인수 비중이 높아 투자자 수요가 약했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2.3bp(1bp=0.01%포인트) 상승한 3.46%, 10년물 수익률은 2.7bp 오른 4.081%를 기록했다. 2·10년물 금리차는 62bp로 큰 변동이 없었다.
미슐러 파이낸셜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10년물이 4%에 근접하면 매도하기에 좋은 구간"이라며 (국채 금리) 추가 하락을 위해서는 연준 의장 교체와 같은 새로운 촉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제롬 파월 의장 임기 종료 이후 후임으로 지명한 상황이다.
◆ "경제 아직 탄탄"…연준 동결 기대 강화
이날 발표된 지표는 미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전월 대비 0.6% 증가해 시장 예상(0.4%)을 웃돌았다. 기업 설비투자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해당 수치는 4분기 경제 성장세가 견조했음을 시사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도 1월 제조업 생산이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1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톰 디 갈로마 디렉터는 "오늘 나온 지표는 상당히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날 공개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금리 동결에 거의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일부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고, 다른 일부는 물가 둔화 시 추가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6월 회의까지 25bp 인하 가능성을 50% 이하로 보고 있다.
◆ 달러 3일 연속 강세…유로는 라가르드 사임설에 하락
이날 미 달러화는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전장 대비 0.6% 상승한 97.71을 기록했다. 이로써 달러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유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조기 사임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의 영향에 0.57% 하락한 1.1786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ECB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고, 집행이사회 멤버 피에로 치폴로네도 총재의 사임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모간스탠리의 글로벌 외환 및 신흥시장 전략 책임자 제임스 로드는 "외환시장은 단기 지표와 통화정책 전망에 더 집중할 것"이라며 라가르드 관련 뉴스가 장기적 변수는 아닐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로도 0.98% 상승한 154.78엔을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이 관세 완화를 위해 추진하는 총 5500억 달러 프로젝트 중 360억 달러 규모 3개 사업을 발표했다.
뉴질랜드 달러는 1.39% 급락한 0.5961달러로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하고 완화적 기조 유지 방침을 밝힌 영향이다.
미 달러화 강세 속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7시 25분 기준 전장 대비 0.73% 오른 14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란과 미국은 핵 분쟁과 관련한 2차 간접 협상에서 원칙적 이해에 도달했으나, 합의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이란 측은 밝혔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