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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이주빈 "연기하는 게 다시 재밌어졌다고 느끼게 해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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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행복하게 촬영한 작품인 만큼, 시청자분들도 보시면서 함께 행복하셨기를 바랍니다."

배우 이주빈에게 드라마 '스프링 피버'는 계절을 닮은 작품이다. 찬바람 쌩쌩 부는 교사 윤봄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의 핫핑크빛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은 제목처럼 배우의 마음에도 '봄'을 불러왔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이주빈. [사진=키이스트] 2026.02.20 moonddo00@newspim.com

이주빈은 종영 소감을 묻자 가장 먼저 "감사함"을 꺼냈다. 그는 "촬영 내내 정말 행복했다.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작품이 가진 따뜻함과 유쾌함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며 "시청자분들도 작품을 보시며 조금이라도 가볍고 설레는 마음을 느끼셨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윤봄이라는 캐릭터는 이주빈에게 유독 가까운 인물이었다. 이주빈은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와 실제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 저와 닮았다고 느꼈다"며 "윤봄도 차갑고 까칠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솔직하고 뻔뻔할 정도로 자기 감정에 충실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의 기억도 생생하다. "대본 자체가 정말 재미있었다. 특히 안보현 배우가 캐스팅됐다는 얘기를 듣고 선재규를 떠올리면서 읽었는데, 너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대본이었다"고 말했다.

상대 배우 안보현과의 호흡은 작품의 또 다른 축이었다. 이주빈은 "상남자 이미지가 강한 배우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섬세하고 리더십 있는 사람"이라며 "현장에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지점까지 고민해와서 자연스럽게 의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디어도 많고 애드리브도 많았다. 안보현 배우의 의견을 듣고 그에 맞춰 리액션을 하면 연기가 정말 자연스럽게 흘러갔다"며 "상대 연기를 믿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느꼈다. 덕분에 편안한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피지컬 케미'에 대해서는 웃으며 받아들였다. "둘이 결혼하라는 댓글도 봤다. 그런 반응을 보면 '아, 우리 드라마에 몰입을 많이 해주시는구나' 싶었다"며 "키 차이가 워낙 많이 나 힐을 신지 않아도 돼 오히려 편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이주빈. [사진=키이스트] 2026.02.20 moonddo00@newspim.com

극 중 반복 등장한 '삼촌이 ~셔?'라는 대사는 윤봄 캐릭터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이주빈은 "대본에 부제처럼 달려 있었고, 하나의 미션 같았다"며 "같은 대사를 반복하지만 상황은 늘 달랐다. 황당함, 어이없음, 기분 좋은 놀라움 등 기본 감정은 '놀라움'이지만 결을 조금씩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 혼자만 알고 있는 디테일도 있다"며 배우로서의 고민과 즐거움을 동시에 전했다.

이번 작품은 이주빈에게 '주연'이라는 타이틀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계기이기도 했다. 이주빈은 "주인공이 아닐 때부터 이상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스스로 안고 있었다"며 "시간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연기는 나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면에서는 잠시 쉬어가도 되고, 선배님들의 연기를 받아도 되며, 어떤 신에서는 내가 주도해야 한다는 걸 현장에서 알게됐다"며 "베테랑 선생님들을 보며 '이 모든 걸 고군분투하지 않아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윤봄 캐릭터에 대해선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잘하지? 싶은 지점이 있다"며 "저는 그 뻔뻔함이 윤봄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고 정의했다.

윤봄의 트라우마를 표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드라마 톤이 밝고 유쾌해서 봄이의 아픔을 어떻게 섞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감독님과도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손 떨리는 장면을 언급하며 이주빈은 "처음에는 손 떠는 장면이 나갔지만 뒤로 가면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질 것 같아 선택하지 않았다"며 "완급과 톤 조절은 배우로서 계속 안고 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이주빈. [사진=키이스트] 2026.02.20 moonddo00@newspim.com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뜻밖에도 '날씨'를 꼽았다. "천재지변은 정말 어쩔 수 없더라. 바람을 막을 수도, 햇빛을 가릴 수도 없었다"며 웃었다.

반면 숙소를 잡고 촬영했던 시간은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한 신 찍고 하루 종일 쉬는 날도 있었고, 스태프들과 밥 먹고 카페 가고 여행 온 기분으로 촬영했다"며 "과메기가 정말 맛있었다. 한국에 이렇게 예쁜 곳이 많다는 것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주빈에게 '스프링 피버'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이주빈은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답했다.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많았던 시기에 만난 작품이다. 주연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작품과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았고, 연기하는 게 다시 재밌다고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고 했다.

이어 "저를 차가운 이미지가 아니라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봐주시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못 해본 장르가 너무 많다"며 "액션, 스릴러, 법정물, 메디컬까지 기회가 된다면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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