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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귀화 후 첫 올림픽 출전... 린샤오쥔 "쇼트트랙은 내 전부, 후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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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닫고 눈 감은 채 여기까지 달려왔어"
과거 논란에 대해 "이미 지나간 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8년 만에 밟은 올림픽 무대를 메달 없이 마쳤다.

린샤오쥔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파이널B에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하며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밀라노 동계 올림픽 남자 1000m 준준결승에 출전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26.02.21 wcn05002@newspim.com

개인전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그는 1000m와 1500m에서 각각 준준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500m 역시 준준결승에서 탈락하며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주 종목에서 힘을 쓰지 못하면서 개인전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단체전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혼성계주에서는 준준결승에만 출전했고, 팀은 결승에서 4위에 머물러 메달을 놓쳤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준결승에 나섰으나 중국 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추가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마무리하게 됐다.

그의 올림픽 복귀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도중 황대헌(강원도청)과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재판에 넘겨졌고,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2020년 중국으로 귀화를 선택했다.

대법원까지 간 재판 끝에 2021년 6월 황대헌을 성희롱한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국적을 바꾼 뒤였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린샤오쥔이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선에서 미끄러지자 낙심한 표정을 짓고 있다. 1500m는 그가 임효준이란 이름으로 2018년 평창에서 금메달을 딴 종목이다. 2026.02.19 zangpabo@newspim.com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국적 변경 후 3년이 지나야 새 국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다. 그로부터 4년 뒤, 그는 밀라노에서야 다시 올림픽 빙판을 밟을 수 있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던 린샤오쥔은 8년 만의 올림픽 무대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기대했던 개인전 메달에는 닿지 못했다.

경기를 모두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그는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린샤오쥔은 "평창 이후 8년 만에 출전한 두 번째 올림픽이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쇼트트랙은 제 인생의 전부였다. 귀를 닫고 눈을 감은 채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며 여기까지 달려왔다"라고 말했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임효준)이 10일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8강전에서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보다 앞서 달리고 있다. 2026.02.11 zangpabo@newspim.com

비록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항상 '결과도 중요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라며 "그 말을 새기며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다. 노메달에 대해서도 "쇼트트랙은 변수와 운이 많이 따르는 종목이다. 생각한 대로 되지 않았지만 후회는 없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과거 논란에 대해서는 "그때는 어렸고, 선수 생활을 이어오면서 많이 단단해졌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이번 대회도 끝난 만큼 다음 목표를 세우고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잠시 숨을 고를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은 많이 힘들다. 당분간 공부도 하면서 쉬고 싶다"라며 "잘 보완하고 관리하면 올림픽에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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