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9개월 연속 동결했다. 경기 둔화 속에서도 통화 완화 대신 위안화 안정을 우선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24일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BOC)은 1년물과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각각 3.0%, 3.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두 금리는 10개월째 동결 상태다.
1년물 LPR은 대부분의 신규·기존 대출에 적용되는 기준금리이며,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4.5% 성장에 그치며 2022년 말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고용 부진, 소득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디플레이션 압력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9%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는 11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상품 소비 대신 노인 돌봄, 레저, 관광 등 서비스 소비 촉진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위안화는 최근 수개월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연초 달러당 6.974위안 수준에서 이날 오전 6.889위안까지 절상됐다. 미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위안화 추가 강세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