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가연 인턴기자 = 지난해 4분기 우리 국민의 신규 가계대출 규모가 전 분기 대비 10% 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들었으며, 30대와 수도권 지역에서 이러한 하락세가 뚜렷하게 관찰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4분기 중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344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3852만원)보다 409만원(10.6%) 감소한 수치다.
상품별로는 주택 관련 대출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4분기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2억 1286만원으로 전분기(2억 2707만원) 대비 1421만원 줄어들었다. 전세자금대출 또한 1억 4064만원으로 전분기(1억 5478만원) 대비 1414만원 감소했다. 반면 신용대출 신규취급액은 1803만원으로 전분기(1893만원) 대비 90만원 감소하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대출 수요가 가장 크게 위축됐다. 30대 차주당 신규취급액은 4547만원으로, 전분기(5365만원) 대비 818만원 급감했다. 이는 같은 기간 40대(-478만원)와 50대(-345만원)의 감소 폭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밖에 20대는 전분기(1999만원) 대비 102만원 줄었으며, 60대 이상은 전분기(3017만원) 대비 117만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하락세가 압도적이었다. 수도권 지역의 차주당 신규취급액은 3727만원으로 전 분기(4535만원) 대비 808만원 줄어들며 전체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충청권(-199만원)과 호남권(-143만원)은 감소했으나 강원·제주권은 오히려 511만 원 증가했다. 동남권(61만원)과 대경권(244만원) 역시 전분기 대비 신규취급액이 늘어나며 엇갈렸다.
대출 유형별로는 시장에 새로 진입하거나 기존 대출을 늘리는 수요가 크게 꺾였다. 진입 유형의 차주당 신규취급액은 4006만원으로 전분기(4605만원) 대비 599만원 감소했다. 증액 유형 또한 전분기(3215만원)보다 354만원 줄어든 2861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환 유형은 1405만원으로 전분기(1304만원) 대비 101만원이 증가했다.
신규 대출 수요는 가파르게 줄었지만, 전체 부채 잔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말 기준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9739만원으로 전분기(9674만원) 대비 65만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1억 5827만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1억 5626만원) 대비 201만원 늘어난 수치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