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1년간 6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올 하반기 배우자 육아휴직 3종 지원세트를 도입, 남성의 출산·육아 참여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4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수는 6만7200명으로 전년 4만1829명보다 60.7% 증가했다.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휴가 등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의 남성 수급자 수는 34만 2388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년 대비 33.3% 증가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여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같은 기간 9만706명에서 11만7129명으로 29.1% 늘었다. 중소기업에서도 육아휴직 사용 증가세가 확인됐다. 중소기업 소속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지난해 10만7559명으로, 2024년(7만5311명)보다 42.8% 증가했다.
노동부는 남성 육아 참여 확대를 위한 배우자 3종 지원세트를 올 하반기 도입한다. 배우자 유산·사산 휴가 제도를 새로 시행하고, 배우자 출산휴가를 임신 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임신 중 배우자 돌봄이 가능하도록 임신 중에도 남성이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녀 방학이나 갑작스러운 휴교·휴원에 대비해 1~2주 단위 단기 육아휴직 제도도 도입한다. 관련 제도 도입을 위한 법률 개정안은 이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위법령 개정 등 준비기간이 끝나면 하반기부터 시행될 수 있다.
중소기업 육아휴직 사용 유도를 위한 대체인력지원금 상한선은 기존 월 120만원에서 최대 140만원으로 올렸다. 육아휴직한 동료의 일을 기존 인력이 분담한 경우 지급하는 업무분담지원금은 월 최대 60만원으로 인상했다. 노동부는 다음 달부터 산단 행복일터 프로젝트 사업을 실시, 중소기업 대상으로 일·가정양립 지원제도 홍보 및 상담 등을 제공한다.
노동부는 이날 서울고용노동청에서 3기 '워킹맘&대디 현장 멘토단' 발대식과 타운홀미팅도 열었다. 일하는 부모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멘토단은 30∼40대 일하는 부모 20명(여성 10명·남성 10명)으로 구성됐다.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 등 제도를 실제 활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 이용 과정에서의 애로사항 공유 ▲직장 문화 개선 과제 발굴 ▲제도 확산 방안 제안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일과 가정이 양립되는 환경은 일하는 부모가 경력을 이어가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며, 결국 우리 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길"이라며 "누구나 부담 없이 일·가정 양립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과 문화 확산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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