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정부가 국영기업 지분 매각을 통해 28조원 이상을 조달하기로 했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오는 2029/30 회계연도(2029년 4월~2030년 3월)까지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국영기업 지분 매각으로 1조 7900억 루피(약 28조 461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두 번째 4개년 자산 유동화 계획의 일환이다. 인도 정부는 1단계 계획에서 2024/25 회계연도까지 6조 루피를 조달한다는 목표였지만, 실제 조달액은 목표치에 못 미친 5조 3000억 루피에 그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도 정부 산하 공공정책 싱크탱크 국가개혁위원회(NITI Aayog, 위원회)는 이날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번 IPO는 향후 4년간 국유 자산을 현금화하여 1837억 달러를 조달하고자 하는 광범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어 IPO가 주로 철도, 전력, 석유 및 천연가스, 항공 및 석탄 부문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IPO를 통해 7개 철도 회사의 지분을 매각, 총 8370억 루피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회계연도(2026/27 회계연도)에만 1700억 루피를 조달한다는 목표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철도 기업들이 상장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 정부는 또한 향후 4년 동안 국영 전력 회사의 자회사들을 상장시켜 3100억 루피를 조달하고, 인도석탄공사(Coal India Limited) 자회사와 NLCI(옛 명칭 Neyveli Lignite Corporation Limited) 산하 재생 에너지 기업의 IPO를 통해 4830억 루피를 추가 조달한다는 목표다.
인도석탄공사는 세계 최대 석탄 생산 기업 중 하나로, 인도 전체 석탄 생산량의 약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NLCI는 인도 정부 산하 핵심 에너지 공기업이며, 인도의 대표적인 화력 발전 원료인 갈탄 생산 1위 기업이다.
인도공항공사는 자회사, 민간 파트너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공항 네 곳을 매각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인도 정부는 2027/28 회계연도에 가일(GAIL) 자회사인 가일 가스를 상장해 약 310억 루피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일은 천연가스 부문 공기업으로, 인도 전체 가스 파이프라인의 약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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