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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산단, 석유화학 사업재편 '신호탄'…정부, 2.1조 맞춤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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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110만톤 규모 NCC 설비 가동중단
공급과잉 해소…정유·석유화학 수직계열화 추진
정부, 2조 금융지원…세제·원가 등 1400억 지원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에서 '사업재편 1호'가 승인됐다.

롯데케미칼의 나프타분해설비(NCC) 110만톤 규모 가동중단을 포함한 대산산업단지의 사업재편계획이 최종 승인된 것이다.

정부는 금융지원 2조원을 포함해 총 2.1조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으로 화답했다.

◆ 대산산단, 석유화학 사업재편 '신호탄'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지난 23일 사업재편심의위원회를 열고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로드맵에 따른 첫 번째 사업재편 승인 사례다.

[AI 일러스트=최영수 선임기자] 2026.02.24 dream@newspim.com

사업재편계획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을 분할한 후 현대케미칼과 합병해 NCC 및 다운스트림 설비를 통합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주주사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통합 신설법인에 총 1.2조원 규모(각 6000억원)의 증자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대케미칼의 지분구조는 기존 6:4에서 5:5로 조정된다. 향후 기업 간 합병 관련 계약체결 및 이사회 승인, 기업분할 및 합병절차 등을 거쳐, 통합법인 설립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 금융·세제·인허가 맞춤형 지원 총력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산 1호 사업재편 기업이 제출한 건의과제를 검토해 총 21.조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금융·세제·인허가 합리화, 가격경쟁력 제고, 지역경제 및 고용·기술개발 등 맞춤형 지원패키지를 마련했다.

우선 경영여건 악화로 설비통합 및 고부가 전환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의 사업재편 이행 및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채권금융기관은 신규 자금지원(최대 1조원) 및 영구채 전환(최대 1조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 분할·합병 및 자산의 취득 등 사업재편을 위한 구조변경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련된 지방세 부담을 완화하고, 설비가동 중단 및 자산매각 등과 관련된 법인세 부담을 완화한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오른쪽 네번째)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0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에서 안건을 의결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2026.02.25 dream@newspim.com

지방세의 경우 취득세 및 등록면허세 75~100%를 감면해 주고, 법인세도 자산매각시 과세이연 기간 확대(4년 거치 3년 분할납부→5년 거치+5년 분할납부), 가속상각제도 적용, 이월결손금 공제한도 확대 등이 적용된다.

더불어 원활한 사업재편 추진을 위해 기업결합심사 기간 단축 등 공정거래법상 특례를 마련하고, 사업재편 이전에 취득한 인·허가 사항을 다시 취득해야 할 경우 관련 절차 완료 전까지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요 인·허가 절차를 합리화한다.

그밖에 사업재편 기업의 전기·열·LNG·원료 등 유틸리티 및 원자재 비용 부담을 완화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통합법인 설립…재무구조 개선 기대

이번 사업재편으로 설비 합리화에 따른 대산산단 내 공급과잉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재편 기간(3년) 동안 에틸렌 생산설비 1곳(110만톤 규모 롯데케미칼 NCC)이 가동 중단된다. 또 수익성이 낮은 범용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축소를 통해 공급과잉 상황을 완화하고, 나머지 설비의 가동률을 높여 설비 효율성을 제고한다.

또한 정유-석유화학 분야가 '원료공급→생산→판매'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료 수급 안정성, 원가 경쟁력 제고 등 운영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산산업단지 사업재편 개념도 [사진=산업통상부] 2026.02.24 dream@newspim.com

더불어 정유 정제마진 및 납사 스프레드에 따라 정유-석화 부문의 생산량을 유연하게 조절함으로써 기업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간 통합법인 설립 이후 범용제품 수출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부가·친환경 중심으로 재편한다.

통합 운영에 따른 효율성 제고와 주주사(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자구노력을 통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영업이익은 사업재편기간(3년) 이후 흑자로 전환되고, 부채비율 또한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기업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사업재편기업 CEO 간담회'를 열고 석유화학업계의 사업재편이 지속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대산 1호 프로젝트는 정부와 업계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도출한 첫 성과이며,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은 모든 산단의 프로젝트가 성사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만큼, 후속 프로젝트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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