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6일 "접경지역이라는 말이 언젠가는 '평화협력지역'으로 바뀌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북한과의 적대·대결을 화해·협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남북회담본부에서 접경지역 평화안전 연석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적대와 대결이 아닌 자유와 협력, 평화와 교류가 국익이자 국민의 이익이고, 또 남북 서로의 상호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적대와 대결이 심화되면 피해는 1차적으로 접경지역 국민이 보게 된다"며 "불안과 공포, 소음 등 다른 지역 주민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다. 해답은 적대와 대결을 화해와 협력으로 돌려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8일 설 연휴 마지막 날 정부를 대표해 민간인의 무인기 침투 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정 장관은 "법 개정을 통한 처벌 규정 강화와 접경지역 평화안전 연석회의 설치·운영, 9·19 군사합의 복원 등 3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이날 회의는 그 후속 조치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남북 간 신뢰를 무너뜨리는 공격적 조치를 영원히 추방하고 무너진 신뢰지만 폐허 속에서 하나하나 쌓아가야 한다"며 전단 살포나 무인기 침투 등 행위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흔들림없이 진행"
북측이 9차 당대회와 관련해 대남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정 장관은 "안타깝다"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이재명 정부가 내걸고 있는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업총화 보고'에서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며 "한국의 현 집권 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 장관은 "2022년 4월 북한은 '남한은 주적이 아니고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라고 발표하고,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로가 희망을 안고 노력을 기울여 간다면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친서를 보냈다. 이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재명 정부는 북한 체제 인정과 존중, 흡수통일 불추구, 일체의 적대행위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3대 원칙을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며 "남과 북이 서로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공존이 남북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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