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대표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인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시장의 예상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이런 이사는 26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0.25%포인트(%p)씩 총 4차례의 금리 인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더뎌지면서 연준 내에서 '금리 동결'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파격적인 발언이다.
그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핵심 근거는 '고용 시장의 불확실성'이다. 마이런 이사는 "고용 시장이 연준의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연준이 고용 시장을 추가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연준의 목표치보다 1%p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해서도 "정말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곧 완화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재 연준 내부의 기류는 마이런 이사의 주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당시 마이런 이사와 함께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냈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조차 최근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 월러 이사는 1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자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달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실제로 마이런 이사를 제외한 연준 위원 대다수는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장기간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 시장이 연준의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할 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당분간 '관망 모드'를 유지하다가 하반기에나 금리 인하 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런 이사의 '연내 4회 인하' 주장보다는 훨씬 보수적인 접근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6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52.3%로 반영하고 있다. 반면, 7월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은 66.7%로 나타나 시장의 무게추가 3분기 초입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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