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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격] UAE서 국산 요격체계 '천궁-II' 첫 실전 요격 성공…이란 탄도미사일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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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실전서 적 미사일 격추는 국내 방공무기 최초
4조1000억달러 계약물량 중 2개 포대 현지 운용
국제시장 "실전 입증 효과"…수출 신뢰도 급상승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II(M-SAM)'가 최근 중동 분쟁 과정에서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방공무기가 해외 실전에서 적 미사일을 격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 방산 시장에서 한국 무기체계의 신뢰도를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UAE 내 미군기지 등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자, UAE군은 즉각 방공망을 가동했다. 실전 배치된 천궁-II 포대는 날아오는 이란 미사일을 포착·추적해 요격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도하고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해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 [사진=LIG넥스원] 2026.03.03 gomsi@newspim.com

현재 UAE에는 2022년 체결된 35억달러(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천궁-II 계약 물량 중 2개 포대가 우선 운용 중이다. 이번 교전에서 UAE군은 미국제 패트리엇(PAC-3), 이스라엘제 애로우(Arrow)와 함께 천궁-II를 복합 운용했다. UAE 방공망의 초기 요격률은 90%를 넘었으며, 천궁-II 역시 이에 상응하는 성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II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도하고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해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 체계다. 1개 포대는 발사대 4기,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로 구성되며, 요격 고도는 최대 15㎞ 이상이다.

현재 천궁-II는 UAE 외에 사우디아라비아(4조2000억원), 이라크(3조7000억원) 등과 추가 계약을 추진 중이다. 핵심 경쟁력은 '가격 대비 성능'이다. 유도탄 1발당 가격은 약 15억원 수준으로, 미국산 패트리엇 PAC-3(50억~60억원)의 3분의 1 이하다. 포대 단위 도입비도 훨씬 저렴해, 대규모 방공망 구축이 필요한 중동 국가들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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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기 이행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제 패트리엇은 세계적 수요 급증으로 인도까지 수년이 걸리지만, 국내 방산업계는 정밀 제조능력과 일정 준수로 '신뢰 납기' 이미지를 확립했다. 천궁-II의 UAE 실전 배치는 계약 체결(2022년) 후 4년 만에 완료됐고, 첫 실전 성과까지 이어졌다.

국제 방산시장에서 천궁-II는 미국의 패트리엇, 러시아의 S-400, 이스라엘의 바락(Barak)-8과 경쟁 중이다. 패트리엇은 실전 기록이 가장 풍부하지만 가격과 미국의 수출 통제 요건이 걸림돌이다. 러시아 S-400은 장거리 성능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제재 리스크로 수요가 줄었다. 이스라엘 바락-8은 성능은 준수하나, 국교 관계가 없는 중동국가로의 판매에 제약이 있다.

반면, 천궁-II는 서방 무기체계와 완전 호환되면서도 정치적 리스크가 낮고, 탄도탄·항공기·드론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다기능 레이더를 갖춰 '범용형 방공체계'로 주목받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전 요격 성공으로 천궁-II가 패트리엇의 대안으로 확실히 자리 잡을 것"이라며 "향후 중동·동남아 시장 확장이 가속될 것"이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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