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를 겨냥해 "선수들을 돕고 있나, 아니면 발목을 잡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6·3 지방선거가 이제 9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전국 곳곳, 특히 수도권에서 뛰고 있는 우리 당 후보자들의 마음은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끝이 보이지 않는 당의 내홍, 바닥까지 떨어진 지지율, 차가워진 민심 속에서 선거 준비조차 버겁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하루하루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선수들이 뛰어야 할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할 당이 오히려 운동장을 더 울퉁불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응원은커녕 후보들을 낙담시키는 분위기 속에서 과연 누가 힘을 내어 뛰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후보들 앞에 놓인 가장 큰 장애물은 상대 당이 아니라 우리 당일지도 모른다"며 "제가 만나는 수도권 후보들만 보더라도 매일같이 민심의 냉기를 온몸으로 버텨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백전백패"라는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전하며 "선거는 선수들이 치르지만 승패를 가르는 운동장은 결국 당이 만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당이 선수들을 밀어주지는 못할망정 선수 탓부터 하고 손을 놓고 있다면 그것은 정당의 본분을 망각하는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당은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이길 수 있는 선거를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정당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남 탓이 아니라 현장에서 뛰는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고 밀어주고 함께 운동장을 만드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