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 일본 팬들이 욱일기를 펼치며 응원하는 장면이 다시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한일전에서 일부 일본 팬들이 욱일기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기장 입장 전부터 욱일기를 펼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또다시 역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JTBC 보도에 따르면 몇몇 일본 팬들이 도쿄돔에 들어가기 전 욱일기를 버젓이 펼치며 응원하는 모습이 확인됐다"라며 "이 같은 상황을 접한 뒤 WBC 주최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특히 이러한 장면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23년 3월 WBC 한일전이 열린 도쿄돔에서도 일본 관중들이 관중석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해 큰 논란이 됐었다"라며 "그때와 같은 일이 또다시 반복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항의 메일에서 서 교수는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그는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라며 "이를 스포츠 경기장에서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침략 전쟁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 교수는 "욱일기를 보는 많은 아시아 국가 사람들에게는 전쟁의 공포와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이기도 하다"라며 "이 같은 응원이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다른 국제 스포츠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이런 역사를 인정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을 즉각 제지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 교수는 당시 촬영된 욱일기 관련 영상도 함께 첨부하며 WBC 주최 측의 대응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WBC 주최 측 역시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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