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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의 침묵에 갈린 보수 유튜버...친한·소장파, 인적청산 요구 '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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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탄핵 반대·부정선거 반대했어야"
윤리위원장 등 윤어게인 당직자 거취 주목
고성국 張 높이 평가...반발 전씨 신당은?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지난 9일 12·3 내란에 대해 사과하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을 공식화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한동훈 전 대표는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절하했고, 친한계 의원들과 소장파는 당내 윤어게인 세력의 청산을 주장하고 나섰다. 노선 갈등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강경 보수 유튜버의 반응은 갈렸다. 그간 당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와 고성국 씨가 상반된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한국사 강사 출신인 전 씨는 최근 신당 창당을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 DB]

◆ 사그러들지 않는 노선 갈등 = 한동훈 전 대표는 10일 KBS 라디오 '직격인터뷰'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절윤 결의문 채택에 대해 "의아한 부분이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은 무기징역 선고를 받고 수감되어 있는데 어떻게 정치적으로 복귀하겠냐. 그건 이미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 "현실에 존재하지도 않는 윤석열 정치 복귀를 반대할 것이 아니라 선명하게 계엄 옹호, 탄핵 반대, 부정선거 음모론을 반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또 "국민의힘이 (결의문 내용을) 실천하는지로 (국민은) 진정성을 판단할 것"이라며 "법원에서까지 반헌법적이라고 철퇴를 맞은 윤 어게인 당권파의 잇따른 (친한계) 숙청 정치를 중단하고 그 숙청 정치의 책임자들을 교체해서 당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당내 징계 파동을 부른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사퇴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나와 "이게 실천이 돼야 한다. 결의문 발표로 끝나버리고 앞으로 당대표 행적이 결의문에 그친다면 의미가 없다"며 "(전날 의총에서) 장 대표께 우리 의원들의 이 수많은 이야기들에 대한 직접 의사 표현을 해 달라는 요구도 했는데 그것까지는 가지 못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당이 실제) 바뀌는 데 있어서 가장 빨리 보여줄 수 있는 게 인사"라고 했다. 당내 윤어게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당직자를 경질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진정성 있게 절윤 혹은 윤 어게인과의 절연인지는 그에 상응하는 행동이 있느냐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세력과의 절연은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어떤 인사 조처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절윤을 결의했지만 당내 윤어게인 세력에 대한 인적 청산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일부에서는 장 대표가 침묵을 지킨 데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9 pangbin@newspim.com

◆ 갈린 윤어게인 유튜버 = 한국사 강사 출신인 전 씨는 "국민의힘은 가짜 보수"라고 강하게 반발했고, 고 씨는 장동혁 대표의 침묵을 "판을 깨지 않으면서 자신의 소신을 지킨 전략"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전 씨가 장 대표를 직격한 것과 달리 고 씨는 장 대표가 윤어게인 고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전 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서 "국민의힘은 오늘부로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졌다. 이재명 이중대. 가짜 보수"라고 비난했다. 이어 "장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 106명과 함께 '절윤'한다면 장 대표를 지지할 수 없다"며 만남을 요구했다.

전 씨는 "직접 만나서 장 대표의 의중을 듣고 싶다"며 "윤석열 어게인을 지지할지, 아니면 절윤할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최근까지 윤 전 대통령과 윤어게인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장 대표는 "비상 계엄은 의회 폭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했고, 절윤을 요구하는 세력이 청산 대상이라고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를 정면 겨냥했었다. 그런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고성국 씨는 1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장동혁이 판은 깨지 않으면서, 자신의 소신은 지켜가면서 무한 인내 전략을 구사했다.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다"며 "집단 자살하는 레밍 떼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홀로 빛난 장 대표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평가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윤어게인 노선을 버린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런 엇갈린 반응은 장 대표의 침묵이 단초가 됐다. 장 대표는 절윤이 담긴 결의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의문을 낭독하지 않고 의총이 끝난 뒤 '결의문에 동의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의원총회는 원내대표 소관이라는 점에서 송언석 원내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한 것은 이상할 게 없지만 답변을 하지 않은 것은 다른 문제다. 고 씨의 다른 평가는 이를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논란 속에 전 씨가 신당 창당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전 씨는 지난 5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댓글과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창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회원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유와혁신' 지지를 당부하자 "현재 국민의힘 지지, 자유와혁신 지지, 소수 보수 정당 지지, 그리고 신당 창당 등 네 가지 선택지를 두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신당 창당의 목적에 대해 "물러나지 않는다는 의미의 '윤 어게인' 기조를 확립하고, 부정선거 의혹 척결과 기존 정치 세력의 전면적인 쇄신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절윤을 결의한 만큼 전 씨의 노선과는 더이상 맞지 않다. 전 씨가 선택을 요구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전 씨가 국민의힘의 절윤 결의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전 씨가 창당에 나설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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