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요즘 전반적으로 월세가 올라 걱정이 많아요. 오늘 행사에서 서울시 청년 임차보증금 지원 사업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도움받을 수 있는 정책이 있는지 살펴보려고요."(직장인 김모씨·30)
10일 서울시청 지하 1층 서울갤러리에서 열린 '청년 홈&잡 페어' 현장은 행사 시작 전부터 청년들로 붐볐다. 전날까지 717명이 사전 등록을 마친 데다 현장 방문객까지 더해지면서, 143평 남짓한 행사장에는 빈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행사장에는 ▲101호(맞춤형 주택 유형 상담) ▲202호(서울시 금융지원 정책 안내) ▲303호(민간임대·쉐어하우스 상품 소개) 등 주거 관련 부스가 마련됐다. 취업 고민을 가진 청년을 위한 관련 정책 상담 부스도 운영됐다.
윤인한 유튜브 채널 '아영이네 행복주택' 운영자(내 집 마련), 연정흠 이츠에듀대표이사(취업 트렌드 분석), 박미현 인공지능(AI) 역량검사 전문 컨설턴트(AI 역량검사 활용법) 등이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특히 '월세 부담'을 호소하는 청년이 많았다. 대학생 박모(24)씨는 "지방에서 대학 진학을 위해 상경했는데 매달 60만원을 월세로 지출하고 있어 부담이 크다"며 "전세 계약을 하기에는 전세사기가 걱정되고 매매는 너무 먼 이야기"라고 토로했다.
취업준비생 황모(25)씨도 "생활비, 자격증 시험 응시비, 관련 학원 수강비 등 가뜩이나 취업 준비를 위해 돈이 많이 드는데 월세까지 높아 부담이 된다"며 "청년에게 월세를 더 지원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주택의 확대를 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이모(29)씨는 "청년안심주택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왔다"며 "지난해 보증금 미반환 이슈가 있었지만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제도인 만큼 민간 전세보다는 사기 위험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직장인 홍모(31)씨는 "신혼부부 임대주택 등을 알아보고 있는데 정책 대상자에 선정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느꼈다"며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행하는 주택 사업 관련 정보나 정책 대상자 선정 등에 대한 내용이 더욱 투명하게 공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행사장을 찾아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더드림집+'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렇게 (행사에 방문객이) 많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주거비가 높아지면 청년이 가장 큰 희생자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드림집+은 청년 대상 주택 공급 확대, 임차보증금 이자 및 월세 지원 사업, 전세사기 불안 해소 등을 담은 정책"이라며 "주거 문제에 대한 근심과 걱정을 덜어내는 서울시를 (청년이) 많이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청년 주거 통합 브랜드 '더드림집+'를 통해 2030년까지 청년 주택 7만4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도심 잠재 공급 2만5000호를 추가 확보해 청년 주거난을 해소한다.
또 월세 동결 임대인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청년 이자 지원을 확대해 임차인 주거비 부담을 완화한다. 전세사기 위험분석 보고서 확대 제공,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강화 등 전세사기를 사전 예방하는 정책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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