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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마음 얻기에 부족"...장동혁, 김태흠 급히 만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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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긴급접견서 "국힘, 헌정질서 마지막 보루" 강조
김 지사 "지역·국가 미래 우선...통합 정리돼야" 주장
정치권, 김태흠 공천 미신청은 정치적 메시지 분석도

[내포=뉴스핌] 오영균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태흠 충남지사를 만나 지방선거 출마 필요성을 언급하며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가 행정통합 이슈가 정리되기 전까지 지방선거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장 대표 마음이 급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김 지사는 정치적 유불리보다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해 장 대표의 고민이 깊어졌다.

[내포=뉴스핌] 오영균 기자 = 10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긴급 접견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와 김태흠 충남지사. 2026.03.10 gyun507@newspim.com

장 대표는 10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김 지사와 긴급 접견을 갖고 지방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했다. 장 대표는 "저희가 아직 국민 마음을 얻기에 부족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우리 당이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지켜나가는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방권력까지 한쪽에 몰리게 된다면 대한민국 헌정 질서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변화해 국민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얻기 위해 지방권력만큼은 국민의힘에 맡겨 달라고 호소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 김 지사를 향해 "행정통합 문제 때문에 지금 공천 등록도 하지 않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역할을 해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장 대표는 김 지사를 갑작스럽게 찾은 이유가 지방선거 '출마' 문제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8일 광역단체장과 중앙당 추천 기초단체장 후보자 공천 신청을 받았지만 김 지사는 후보 접수를 하지 않았다. 충청권 대표 보수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김 지사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정치권에서는 적지 않은 파장이 일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충남지사 선거에서 김 지사 외에 현실적인 대안이 사실상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지사는 행정통합 논의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선거 공천 절차가 진행되는 것 자체에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당이 충청 민심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했다.

이날 김 지사는 "통합 문제가 대구·경북이나 대전·충남 모두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신청을 받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거에 응하는 것도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해 신청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지사를 한 번 더 하고 안 하고는 중요하지 않다"며 "당원들이나 시민들이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한다면 출마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정치적 유불리나 이해득실을 따져 행동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오래 해온 입장에서 이제는 개인적인 계산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 도민과 시민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행정통합 추진 방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대구·경북, 전남·광주 모두 자치분권을 통해 경쟁하겠다는 취지인데 대구·경북 통합 논의에 대전·충남을 끼워 넣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의도라고 보기 어렵다"며 "그 과정에서 조건을 내걸며 협상을 이어가는 것은 우리 당이 끌려가는 모습처럼 보일 수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정치 선배로서의 조언도 이어졌다.

김 지사는 "오늘 당대표가 방문한다는 연락도 점심을 먹고 난 뒤에 받았다"며 "당을 이끄는 입장에서 여러 답답한 점이 있었을 텐데 정치 선배로서 의견을 나누고 밖에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태흠 지사의 공천 미신청이 단순한 개인 판단을 넘어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와 충청권 민심을 둘러싼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행정통합 논의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김 지사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충남지사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gyun507@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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